“도대체 회의 진행을 이렇게 밖에 못 합니까” “초등학교 투표현장도 아니고”...
지난 2일 경상북도의회 제3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묻는 투표를 진행하면서 남진복 농수산위원장(울릉군)이 고우현 도의장을 향해 이같이 질타했다.
이날 남 의원은 “도대체 회의 진행을 이렇게 밖에 못합니까? 초등학교 투표현장도 아니고”라며 크게 호통 쳤다. 이어 “군위군을 대구시에 편입시킬 거냐 말거냐? 찬성이냐 반대만 물으면 되지 무슨 장난 이래 하나” “의장님이 결론만 내주면 된다” “왜 의원들을 바보로 만드냐 제대로 좀 합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남 의원의 강한 발언에는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여부에 대해 찬반 투표만 했으면 통일된 의견이 나왔을 텐데 서로 상반되는 안건에 대해 각각 투표를 진행해 이도저도 아니게 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안에 대해 찬반투표 한 가지가 아닌 찬성안과 반대 수정안이 각각 나와 투표 또한 각각 투표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한편, ‘경북도 관할구역 변경(안)에 대한 의견제시의 건’의 찬성안과 반대안에 대해 각각 무기명 투표한 결과 찬성안은 재적의원 59명 중 57명이 투표에 참여해 채택 28표, 불채택 29표가 나와 1표차이로 부결됐다. 이어 반대안은 재적의원 59명 중 57명이 투표에 참여해 채택 24표, 불채택 33표가 나와 결국 최종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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