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오숙 상사는 여군 부사관의 독특한 인생 스토리가 있다. 가정에서는 아이 넷을 키워내고 있는 슈퍼맘이지만, 군으로 돌아오면 국토수호에 학업후원, 그리고 기부, 헌혈에 이르기까지 네가지의 임무 완수에 철저한 육군 상사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영화 속 등장한 자주색 베레모를 쓴 여군을 보며 군인의 꿈을 키웠다는 곽 상사.
그는 지난 1996년에 소수 정예 여군으로만 이뤄진 대테러 특수부대 일명 '독거미부대'에서 군 복무를 독하게 시작했다. 그 독한 정신과 육체로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경호작전과 이라크 자이툰부대 4진(2006년) 파병을 통한 현지 태권도 교관과 현장 검문검색 등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 대한민국 국격을 한층 높이는데 이름 석자를 남겼다.
굵직한 국가 행사 현장의 중심에는 언제나 그의 그림자는 드리워져 있었다. 독거미처럼 차가울 것이라는 상상은 금물이다.
그는 사회공동체에 대한 헌신도 남다른 정신을 갖고 있다. 다자녀(1남 3녀) 가정인 그의 가족은 전북공동모금회를 통해 한부모 가정 정기후원에 참여하면서 자녀들에게 공동체 정신을 심어주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자녀의 중학교 입학 기념으로 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 100만 원을 선뜻 기부하기도 하는가하면 적극적인 헌혈 권장 활동으로 전주시장 트로피와 전라북도혈액원 표창장을 수여하는 등 가치 나눔 활동도 빼놓지 않고 이어오고, 또 이어가고 있다.
그런가하면 그는 최근 MZ세대 장병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과 유대감 형성을 위한 학업도 소홀히 하지 않는 열성 우등생이다.
퇴근 후 학업을 통해 군 상담심리학과 학사학위를 취득한데 이어 파병 당시 태권도 교관이었던 경험을 살려 부대 장병들이 태권도 승단 심사에 모두 통과될 수 있도록 섬세하게 지도해주는 더불어 군인이기도 하다.
남다른 애국심과 사명감으로 부여된 임무 완수 뒤에는 네 자녀의 엄마로 돌아간다.
육아와 가사, 자기계발, 사회나눔 활동까지 숨 쉴 틈조차 없는 일상을 보여주는 그에게는 '슈퍼맘'이라는 수식어가 절도 뒤따른다.
그가 이처럼 가정과 군을 오고가면서 아내라는 이름, 엄마라는 이름으로 당당할 수 있는 버팀목은 전우이자 남편이 김정규 원사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곽 상사는 후배 여군들과 또 여군 입대를 희망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이렇게 전하고 말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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