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총장 김헌영)는 2일 대학본부 3층 교무회의실에서 ‘故 이희령·최경애 부부 제38주기’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강원대학교는 매년 故 이희령·최경애 부부 추모식 행사를 진행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유가족의 뜻에 따라, 별도의 추모행사 없이 김헌영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와 장학생만 참여한 가운데 장학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
이날 김헌영 총장은 유가족을 대신해 ▲바이오자원환경학전공 ▲생명과학과 ▲ROTC 학생 6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고인의 뜻을 본받아 지역과 나라의 발전에 기여하는 미래 인재로 성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화학과 동문인 故이희령 대령(당시 38세)은 미국에서 국비 유학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던 1983년 9월 1일, 가족과 함께 탑승한 보잉 747여객기가 구소련의 미사일 격추로 인해 폭파하면서 부인 최경애 여사와 두 자녀 등 일가족 4명이 모두 참변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듬해 유가족은 부부의 사고 보상금으로 받은 20만 달러(당시 1억 67000여만원) 전액을 故 이희령 대령의 모친 김재숙 여사의 뜻에 따라 모과(母科)와 ROTC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강원대는 이에 고인의 이름을 딴 ‘이희령·최경애 부부 장학회’를 설립하고, 교내 연적지에 추모비를 건립한 이후 매년 9월 1일에 추모식을 엄수해 오고 있다.
‘이희령·최경애 부부 장학회’는 이날 수여한 장학금을 포함해 현재까지 628명의 학생들에게 5억 95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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