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을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60대 남성이 검찰로 향하는 순간까지 범행을 일체 부인했다.
A모(69) 씨는 2일 오후 전주지검으로 송치되면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대해 "살해 하지 않았다"고 짧게 대답했다.
취재진은 다시 "그럼 누가 죽였는가?"라고 되묻자 A 씨는 "모르겠다"라는 말을 끝으로 다른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A 씨는 긴급체포 이후부터 경찰 조사 과정 내내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왔다.
특히 경찰은 A 씨의 심리상태 등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판단, 프로파일러를 조사에 투입해 수사에 진척이 될 만한 진술을 이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검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A 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8∼9시 사이에 전남 무안군 한 숙박업소에서 B모(39·여) 씨를 살해했다. A 씨는 B 씨를 살해 후 침낭으로 싸서 끌고 주차장으로 내려가 자신의 차량 운전석 뒷좌석에 밀어 넣은 뒤 숙박업소에서 약 30㎞ 떨어진 영암호 해암교 주변에 시체를 빠뜨려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씨의 시신을 찾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A 씨의 차량 이동 동선을 분석, 전남 영암·해남 일대에서 기동대와 수색견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펼쳤다.
한편 수색작업 일주일째인 지난 1일 오후 2시 5분께 전북경찰청 드론팀이 영암호 해암교 상류 3〜4㎞지점에서 B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수풀에 걸려있는 것을 발견해 인양한 다음 현재 B 씨가 맞는지 확인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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