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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수칙 위반에 고개 숙인 박형준...민주당은 '자진사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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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수칙 위반에 고개 숙인 박형준...민주당은 '자진사퇴' 압박

논란 지속되자 시의회 본회의서 사죄, 여당 시의원들 "한심하고 부끄럽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부인 이운경 고문이 주최한 식사 모임에 참석했다가 방역수칙 위반으로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된 박형준 부산시장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저의 불찰에서 비롯된 일이다"고 부산시민들에게 사죄했다.

1일 오전 열린 부산시의회 제299회 임시회에 참석한 박 시장은 '2021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제안설명에 앞서 이같이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 박형준 부산시장. ⓒ프레시안(박호경)

박 시장은 "지난 6월 서울에서 있었던 아트부산 조직위원회 모임과 관련해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부산의 방역을 책임진 수장으로서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지 못한 점,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죄하며 방역수칙을 어기지 않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앞서 MBC는 지난 8월 24일 박 시장이 6월 이 고문이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주최한 저녁 식사 모임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당시 참석 인원이 14명으로,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박 시장은 이운경 고문은 지난 2년간 아트부산 조직위원장을 맡아 국제적인 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한 분이다"며 "당시 올해 아트부산을 마무리하는 공적 성격을 가진 모임이라 판단해 참석했지만 다른 곳에서 식사를 먼저하고 갔기 때문에 해당 모임에서는 식사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8월 31일 MBC의 보도에서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MBC 보도에 따르면 당시 식사 모임에는 17명이 참석했으며 식사 시간도 5시간가량 되고 박 시장의 아내인 조현 씨도 참석했다며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 맞냐는 내용을 공개했다.

논란이 가중되자 박 시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고개를 숙이며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 사죄했으나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시장직 사퇴'까지 거론하며 날 선 비난을 쏟아냈다.

이날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김동일 민주당 부산시의회 원내대표는 "방역 총책임자인 박형준 시장이, 방역수칙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을 당하는 있을 수 없는, 아니,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방역수칙을 위반한 ‘제1호’ 광역지자체장 이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한심하고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특히 "‘식사는 하지 않았다’는 가당찮은 변명은 거두시라. 식사여부와 관계없이, 5인 이상 사적모임 자체가 금지사항이다"며 "‘공적 모임으로 판단했다’는 부산시민을 기만하는 변명 또한 거두시라. 남양유업 회장 부인 집에서, 토요일 저녁에 한 뒤풀이 행사를 어떻게 공적 모임으로 판단할 수 있는가"라고 비난하며 벌금 처분이 나오면 자진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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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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