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경북교육청 연구원장이 27일 40여년 간의 교육자로써의 여정을 멈추고 영예로운 퇴임식을 가졌다.
이날 퇴임식에는 교육자 남편을 40여년 동안 묵묵히 내조했던 민홍주 여사와 자녀들과 가족들 그리고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 김 원장의 퇴임을 축하하며 함께했다. 김준호 원장은 1959년 3월 1일 선대인 김해김씨 율은공파 휘(諱) 수한 님과 선대부인 단양우씨 수이 님의 7남 중 6남으로 경북 안동시 풍산읍 안교리에서 출생했다.
김 원장은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안동대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1984년 문경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예천여고, 안동여고 등 15년 6개월 동안 교사로 근무하며 교육의 중심에 늘 학생을 두고, 제자들의 진학지도와 진로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1999년 교육전문직 임용 시험에 합격해 같은해 9월 연구원 연구사로 5년간 근무하며 학교 현장에 필요한 자료개발 보급에 노력했고 이후 영주교육청 장학사, 경북도교육청 장학사로 근무하며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와 함께 진정성 있고 설득력 있는 화술과 꾸밈없는 대인관계로 동료에 대한 친절함과 자연스러운 어울림은 소통의 달인으로 불려졌다.
2009년 9월 석전중학교 교감, 2011년 4월 영창중학교 교장으로 승진해 근무했고 2012년 9월 경북도교육청 장학관으로 전직해 2019년 8월까지 7년 간 경북도교육청 중등과장, 교육국장을 역임하며 원칙에 의한 공정하고 투명한 일 처리, 섬세하고 뚝심 있는 추진력으로 경북교육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동료들의 평가다.
2019년 9월 24대 경북교육청연구원장으로 취임 후 개원 60년을 맞아 연구원 심벌마크와 시그니처를 정비하고 환경개선을 위해 연구동 외벽 리모델, 테니스장 정비, 교육지원관 전시실, 세미나실 환경개선 등을 통해 근무환경을 개선했다. 특히 포스트코로나시대 대비 원격수업 플랫폼 구축을 위해 ‘내친구교육넷’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했다. 김 원장은 장관표창 2회, 대통령표창과 정년에 임해 국가로부터 홍조근정훈장을 전수 받았다.
김준호 연구원장은 “대학입시를 앞두고 어머님께서 추운 날씨에 정한수를 떠 놓고 아들의 대학합격을 비시던 정성과 사랑으로 사범대에 들어갔고 교사로 첫 교실문을 열고 들어가던 느낌이 생생한데 벌써 마무리하는 시간이 됐다” 며 “포항 지진으로 수능이 연기됐을 때 포항에서 1주일은 백척간두에 선 심정으로 교인은 아니지만 저절로 기도만 나오더라” 고 지진으로 사상 유래 없던 수능연기로 힘들었던 2017년을 회상하며 “코로나19로 등교가 중단됐을 때 온라인개학과 비대면 수업을 이뤄 낼 수 있었던 것은 연구원 가족들의 노력의 결과 였기에 가슴으로 감사드린다”며“경북교육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했던 40년간 빵점짜리 가장이었음을 고백하며 아버지의 부재 상황에서도 잘 자란 애들에게 고맙고 내조해준 나의 아내 민홍주 씨 그 동안 정말 수고 많았고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합니다”라고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을 고백하며 “경북교육을 위해서라면 여러분들과 함께 할 것이고 또 다른 자리에서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고 퇴임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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