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 결과를 다시 재검토해 공정한 심사가 이뤄지도록 해달라는 전북지역 대학생의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지난 24일부터 청원이 시작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학교기본역량 진단 재심사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청원글은 "우리대학교가 8월 16일 교육부가 주관한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 일반재정지원대학에 미선정됐다는 소식에 친구들과 저는 큰 충격을 받고 있다"면서 "그동안 국가가 운영하는 국립대학교에 다닌다는 자부심도 컸고, 우리 대학에 대한 신뢰감도 높았던 터라 이번 미선정 결과가 놀랍기만 하고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학교 학생임을 밝힌 청원인은 "요즈음 서울 및 수도권 대학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하다고는 하지만, 저와 친구들은 건전한 대학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국립대학교에 다닌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교육부에서 본인들이 운영하는 국립대학교를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듯한 평가를 했다는 점은 국립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으로서 서운함과 억울함이 밀려온다"고 허탈해 했다.
특히 그는 "우리 대학은 지난 2018년 산업·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군산지역의 회복을 위해 군산형 일자리사업과 군산강소연구개발특구사업, 전북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조성, 군산시 청년뜰, 창업지원센터 운영, 대형해상풍력터빈 실증기술개발사업 등 다양한 지역 협력 사업을 추진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왔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외에도 아주 많은 강점과 잠재력을 가진 국립대학이라는 것이 지역사회에서 하는 말이다"면서 "우리 대학이 이처럼 건실하고 탄탄하게 운영되어왔음에도 불구하고 호남 및 제주권의 평가대상 23개 대학 중 하위대학이라니 믿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잘못된 이미지 때문에 저와 학우들이 받을 불이익을 생각하면 억울하기 그지없고, 이번 결과는 정말 이상할정도로 불투명하고 공정치 못한 것 같다는 이야기들도 많이 한다"며 "이 제도가 건전한 대학들의 경쟁력을 더 약화시키는 현대판 골품제도가 되지 않겠느냐 하는 걱정까지 한다"고 우려했다.
한편 군산대학교가 교육부의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가결과 일반재정지원대학에서 배제된 것과 관련, 지역사회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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