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27일 조선사 수주 물량 급증에 따른 원활한 조선 인력 수급을 위해 고용노동부에 기능인력 훈련수당 인상, 조선업 특별고용업종 지정 연장 등을 강력히 건의했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고용노동부는 전남인적자원개발위원회에서 ‘호남권 조선산업 인력 수급 현장간담회’를 열고 전남도, 목포고용노동지청, 현대삼호중공업, 대한조선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전남 조선업 인력 수급 현황과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고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전남지역 주요 조선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44척을 수주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 이상 실적을 냈다. 전남도는 지난해 말부터 늘어난 수주 물량이 현장 일감으로 연결되는 오는 2022년 초부터 인력 부족 상황이 본격화함에 따라 조선 기능인력 확보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특히 지난 2016년 수주절벽에 따른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여파와 청년층의 기피 업종 인식 등으로 모집 자체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현재 40만 원인 조선 기능인력 훈련수당을 80만 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청했다. 전남도가 지원하는 훈련수당 60만 원을 더하면 4인 가구 최저생계비인 146만 원 수준의 보장이 가능해 훈련생 유입이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주순선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현장에서 들은 생생한 목소리를 고용노동부가 전향적으로 검토하길 바란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지역기업인과 함께 조선산업 위기를 극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조선업 신규인력 양성·유입을 위해 고용노동부와 함께 지난 2019년부터 조선업 기능인력 훈련수당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위기 지역 청년 일자리 지원, 조선업 생산기술 인력 양성 등 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올해 말까지 총 1천166명의 조선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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