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굿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선삼베길쌈전승보전회 회원들만 참여한 가운데 선조들의 삶의 수단 및 일상생활 문화이자 무더운 여름철 저고리와 적삼. 합바지 등 옷감으로 사용하던 삼베를 활용해 옷을 만드는 과정 중의 하나인 전통 삼굿(삼찌기) 재현으로 전승·보존 및 계승을 위해 마련됐으며 유튜브 라이브로 중계된다.
삼굿 행사 첫날인 26일 삼베기와 삼굿터 파기, 삼굿나무 쌓기, 돌쌓기가 진행됐으며 오는 27일 점화제례, 삼(모리기) 쌓기, 풀 덮기, 흙 덮기, 화집 다지기, 짐물주기기 이어 28일은 삼굿 파해치기, 삼대 벗기기 및 건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정선문화원은 남면 유평 1리 마을주민들과 함께 매년 삼굿 축제를 개최하는 등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통삼굿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삼의 고장 정선의 ‘삼베길쌈과 삼굿’에 대해 전통 무형문화로서의 계승발전과 그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정선군은 강원도 무형문화재 등록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로부터 정선은 전국 최고품질의 삼베생산지였으며 과거 삼의 고장이었던 정선은 봄에 마을마다 역씨를 파종하고 한 여름 삼을 재배해 온 마을이 주민이 모두 참여하는 삼굿 과정을 거치고 가을 거쳐 한 겨울 가족들이 둘러 앉아 삼을 삼았다,
또, 봄이면 그 실로 베를 짜서 옷감을 만들어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했으며 이 과정은 4계절을 관통하는 정선사람들의 삶의 수단이자 생활 문화적 일상이었다.
조선 말 군수로 재직한 오횡묵 군수가 기록한 총쇄록에 ‘도처에 삼[麻]을 갈아 수북이 자라 깍은 듯이 가지런한데 키가 벌써 한 길 남짓하다. 때로 헤아려보면 다른 곳의 삼은 겨우 한자쯤 컸을 터인데 이곳은 이렇게 자란 것이 대체로 이 땅에는 삼이 알맞은 품종인가 보다’ 라고 기록되어 있듯이 정선은 삼의 고장이다.
현재 삼베길쌈 과정 중 전통 삼굿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정선 유평리에서만 실시하는 행사이다.
정선 곳곳에서 행해지던 삼굿은 온 마을 사람들이 화합을 다지고 고단한 삶을 극복하고자 했던 중요한 전통문화 축제이며 놀이 문화였다.
정선 삼베는 오래전부터 질이 좋기로 유명하고 해발이 높을 뿐만 아니라 잡초가 별로 없어 삼베가 자라기에 좋은 환경을 지니고 있으며 현재 정선 남면 유평리에서 전통 삼베길쌈 전승 보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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