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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남부관광단지 찬반 논란 … 거제시의회 조성 촉구 건의서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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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남부관광단지 찬반 논란 … 거제시의회 조성 촉구 건의서 채택

시의회 지난 17일 의원간담회에서 지역구 의원 제안 13명 서명

경남 거제시의회가 의원간담회에서 거제 남부 노자산골프장(거제남부관광단지)조성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하고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에 전달했다.

거제시의회가 민자사업자가 추진하는 일에 소매를 걷고 나선 경우는 흔치 않다.

시민사회는 "앞으로 거제시의회는 모든 민간업자가 추진하는 사업을 돕는 건의문을 내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비판하고 있다.

▲거제시의회 건의문. ⓒ프레시안(서용찬)

거제시의회는 지난 17일 열린 의원간담회에서 긴급현안으로 거제남부관광단지 사업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 건의문은 19일자로 작성됐다.

시의회는 건의문에서 ”남부관광단지 예정지에 대한 생태·자연도 등급이 지난해와 올해 들어 네 차례나 번복되는, 참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이와같이 불합리한 1등급지의 등급(하향)조정을 위한 재조사 및 재조정을 강력히 건의한다”고 사업자 편에 섰다.

‘거제 관광의 미래, ’거제남부관광단지‘ 조성 촉구 건의문’은 해당 지역구 의원이 제안했으며 시의원 16명 가운데 13명이 서명했다.

의회는 “건의문이나 결의안은 본회의에 상정 채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건의안의 성격상 시일이 촉박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거제시의회 담당자는 <프레시안> 기자와 통화에서 "국립생태원 생태·자연도 고시에 따른 이의신청 접수 마감이 20일로 임박해 사업지가 있는 지역구 의원의 제안하고 의원 대다수가 서명해 이루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거제시와 경동건설(주)가 추진해온 거제 남부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예정지 중 골프장이 들어설 56만 평방미터의 산림·생태자연도가 원형보존이 원칙인 1등급에 해당된다는 국립생태원의 조사결과가 나오면서 사업계획의 대폭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거제시에는 두 곳의 민간 골프장이 있지만 각 각 연간 10만 명 안팎의 방문객 수 외 골프장 위주의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고용, 관광객유치, 생산유발효과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자료는 없는 상황이다.

거제지역 시민사회는 25만 거제시민의 의사기구인 시의회의 시민여론수렴 한 번 없는 일방적인 사업자 편들기에 당혹해 하고 있다. "시의회가 개발업자와 지역사회의 다툼만 부추기는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통영거제환경련은 "거제시의원들이 생태보고서 한 쪽이라도 읽어봤는지, 지역사회에 첨예한 문제인데 토론회를 열어서 시민 의견 한 번 들어보았느냐"고 반문했다.

거제환경련이 발표한 생태보고서에 따르면 노자산에는 1000여 종의 식물과 500여 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멸종위기야생생물(대흥란, 긴꼬리딱새, 거제외줄달팽이) 및 천연기념물, 희귀식물 등 법정보호종만 50여 종에 달한다.

특히 멸종위기야생식물Ⅱ급 대흥란의 우리나라 최대 서식지임을 밝히는 논문이 발표됐으며 환경부가 지정한 267종의 멸종위기종 가운데 ‘거제’ 지명이 붙은 거제외줄달팽이(멸종위기야생동물Ⅱ급)의 유일한 서식지이다.

민자 4152억 원이 투입되는 남부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골프장 27홀과 워터파크, 익스트림스포츠, 해양레포츠 체험장, 콘도미니어엄, 연수원, 호스텔, 생태환경체험장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지만 살아있는 자연생태계의 장벽과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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