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냄새를 숨기기 위해 락스를 마시고 잠든 20대 청년이 뒤늦게 발견돼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전날인 24일 오후 4시 5분께 전북 정읍시 연지동의 한 주택에서 A모(28) 씨가 입에 거품을 물고 자고 있는 것을 A 씨의 작은 어머니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은 현장에서 A 씨가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하자 응급처치 후 곧바로 전주에 있는 예수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A 씨는 위 세척 등 치료를 받은 다음 다행히도 현재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전날 만취 상태로 귀가한 뒤 작은 아버지에게 꾸중을 들을까봐 술 냄새를 없애는 방법을 찾던 중 집에 있던 1.7ℓ 짜리 락스의 3분의 1 가량인 0.5ℓ를 마시고 취침한 것으로 알려졌다.
늦은 오후까지 인기척 없이 잠에 빠져 있던 조카를 깨우기 위해 방에 들어간 작은 어머니는 A 씨의 입 주변에 거품이 묻어나고 락스 냄새가 나는 것을 이상히 여겨 119에 신고했다.
한편 당시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은 A 씨가 마신 락스도 이송된 병원으로 가져가 의료진들에게 이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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