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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자연 생태계 보전 위한 '세계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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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자연 생태계 보전 위한 '세계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추진

타당성 조사 실시 후 가능성 여부 따라 유네스코에 서류 제출 예정

천혜의 자연환경 유지를 위해 울산시가 유네스코(UNESCO) 세계생물권보전지역 지정에 나선다.

울산시는 태화강과 영남알프스를 중심으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검토한다고 23일 밝혔다.

▲ 울산시청 전경. ⓒ프레시안(박호경)

‘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s)’은 유네스코에서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지닌 지역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지정하는 ‘육상, 연안 또는 해양생태계’를 말한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오는 202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타당성 조사’를 통해 추진 가능성을 진단하고, 결과에 따라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위해서는 타당성 조사,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 예비신청서 제출, 본신청서 제출, 소위원회 및 국제자문위원회 심사, 엠에이비(MAB)국제조정이사회 심의, 유엔(UN)사무총장의 지정 통보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지정 세부 규정을 담은 ‘세계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규약’(The Statutory Framework of The World Network of Biosphere Reserves)에 따르면, 생물권보전지역의 용도구역은 보전, 지원, 발전 등의 기능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 적절한 크기로 설정되어야 한다.

‘핵심구역(보전)’은 이미 국내법으로 엄격하게 보호받고 있는 지역, ‘완충구역(지원)’은 핵심구역을 둘러싸고 있거나 인접한 지역으로서 휴양이나 생태관광 등의 행위가 가능한 지역, ‘협력구역(발전)’은 완충구역을 둘러싸고 있는 주거나 생산 활동이 가능한 지역을 말한다.

또한 생물권보전지역의 기능 실현을 위해, 공공기관과 지역공동체,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조직과 체계도 갖춰야 한다.

유네스코는 지역주민이 자연과 함께 상생하며 자연 보호에 따른 경제활동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지속가능성 여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통상 ‘세계생물권 보전지역’ 지정까지 5년 이상이 소요된다.

울산은 국토환경성평가 1등급 비율 전국 2위(43.6%)이고, 지난 5월 태화강 등이 국제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에 등재됐으며 생물권보호를 위한 법적근거(습지보호지역, 자연공원 등)가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과 함께 유네스코가 주관하는 3대 국제보호지역 중의 하나이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지난 1976년 57개의 생물권보전지역이 처음 지정된 이후, 40여 년이 지난 현재 129개국 714개소가 지정됐다. 우리나라에는 설악산, 제주도, 고창, 순천, 백두산, 금강산 등 13개소가 지정돼 있다.

그간의 지정사례를 살펴보면, 도시의 특정구역만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한 경우도 있고, 제주도, 순천, 고창 등과 같이 도시 전체를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한 경우도 있다.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에 따른 추가적인 행위 제한이 없어, 도시 전체에 대한 지정도 가능하다. 기존 국내법(자연공원법, 습지보호법 등)에 의한 규제만 따르면 된다. 이 점이 타 보호지역과의 가장 큰 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 영남알프스 등 우리 시의 주요 생태자원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국제적 위상 제고는 물론 지속가능한 성장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문화유산, 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의 타 인증 프로그램 추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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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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