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개설로 단절·훼손된 전북 고창 영산기맥(솔재) 생태계 복원사업이 첫발을 내딛었다.
20일 고창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고창읍 월산리 솔재쉼터에서 '고창 영산기맥 솔재 생태축 복원사업 기공식'이 열렸다.
유기상 고창군수를 비롯한 생태환경보전협의회, 운곡습지생태관광협의회, 기후환경네트워크 등 환경단체와 유관 기관·단체 관계자,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영산기맥 솔재 생태축 복원사업'은 자생 동·식물의 이동통로 확보를 통한 산림지역 생물다양성 확보와 생물학적 수용능력 강화로 단절된 생태계를 연결·복원하기 위해 추진된다.
특히 전북 유일한 기맥(영산기맥)의 상징성·역사성을 회복하는 의미도 크다.
영산기맥은 호남정맥(내장산~백암산)에서 갈라져 나와 고창 양고살재·솔재를 지나 영광, 목포 유달산에 이르는 총길이 160㎞의 전라북도 유일한 기맥(岐脈)이다.
고창 솔재 구간에 총사업비 50억 원(국비 35억 원)을 투입해 상부(생태통로)는 길 70m, 폭 30m로 사람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도록 이동공간이 분리된 생태통로를 만든다.
하부(도로부)에는 길이 50m, 폭 15m로의 터널을 만들어 차량통행과 보행자의 안전한 이동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추진된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고창 솔재는 전라북도 유일한 기맥(영산기맥)의 역사성과 상징성 되살리는 높을고창의 대표장소가 될 것이다"며 "친환경적으로 주변 생태계가 복원돼 생태축복원사업 대표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산기맥 솔재(방장산~문수사) 구간은 지방도로 898호선을 만들면서 수년간 끊어져 왔다.
이에 야생동물 로드킬 등이 자주 발생하는 등 방장산, 문수사 일대를 탐방하는 탐방객 안전도 함께 위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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