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외국인 노동자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고 있어 지역사회가 몸을 바짝 엎드리고 있다.
20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군산에서만 1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17명 중 15명은 모두 외국인 노동자들로 행정명령에 의해 의무적으로 실시된 검사에서 확진됐다. 이들 외국인들은 '군산 검사행정명령'으로 명명된 집단감염군으로 분류됐다.
행정명령 이전에 군산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고용 사업장과 인력사무소 등을 중심으로 감염된 집단이 두 부류가 있다.
이들 집단감염군은 '군산외국인상용' 10명과 '군산외국인일용' 10명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에 군산에서는 3개의 외국인 노동자 집단감염군에서 현재까지 35명이 코로나에 확진됐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집단감염 양상은 남원과 무주에서도 꿈틀대고 있다.
남원에서는 카자흐스탄 국적 외국인 노동자들이 6명 확진됐다. 이들은 전북 3163번 확진자와 접촉한 뒤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는데, 3163번은 지난 3일부터 닷새 간 서울에 있는 한 택배회사 물류센터(집단감염 발생)에서 아르바이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주에서도 '외국인 일상'에 감염된 인원이 현재까지 8명이 나온 상태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집단감염에 이어 전주와 군산에서는 가족모임과 관련한 확진자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전주가족모임(백일잔치)과 관련된 확진자는 전날보다 3명이 늘어나면서 누적 확진자만 13명이 됐다.
군산가족모임과 관련된 확진자는 총 20명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일가족으로 지난 4일 완주의 한 계곡에서 여름휴가 기간 가족모임을 가진 이후 확진됐다.
이밖에 체육회 관련 확진자도 1명도 늘어나 누적 확진자는 모두 16명으로 증가했다.
한편 전북지역에서는 전날 40명(전주10, 군산17, 익산7, 정읍1, 완주1, 진안1, 장수2, 기타1) 확진자에 이어 날이 밝으면서 전주에서 6명을 비롯해 익산 3명, 남원 1명 등 확진자 10명이 더해져 현재까지 50명이 새롭게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3251명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