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의 소상공인 사업체 증가율이 도내 14개 시·군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완주군에 따르면 전북연구원이 '전라북도 지역통계 인포그래픽스'를 통해 올해 5월 기준 전북의 100대 생활업종 사업체수는 9만106개로 전년동월 대비 4.76% 증가한 가운데 완주군의 증가율이 6.9%로 맨 상위권에 올라있다.
군의 생활업종 사업체 수는 4195개로 1년 전(3925개)에 비해 270개 늘어났다. 군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통신판매업으로 1년 전보다 무려 30.7% 격증한 370개가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신판매업의 급증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간 강화되면서 주민들의 소비 패턴이 온라인 주문 등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또 지난해 5월에 138개였던 커피음료점도 올해 5월에는 160개로 부풀어 15.9%의 두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식전문점도 847개에서 893개로 1년 사이 5.4% 증가했는데, 이는 14개 시·군의 같은 업종 증가율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완주군이 대도시 인근의 도농 복합도시인 점, 법정 문화도시 선정에 따른 기대감, 공동체 활성화 기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소규모 사업체 증가율이 다른 시·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반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호프전문점과 PC방, 간이주점 등은 1년 전보다 적게는 15%에서 최대 30% 이상 감소했다.
실제로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30개 사업자가 문을 열었던 호프전문점만 해도 올 5월 현재 25개로 줄었고, PC방은 같은 기간 중에 21개에서 13개로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 성향과 생활 패턴이 확연히 바뀌며 지역 내 업종별 사업체 수의 증감 추세도 뚜렷한 변화를 겪고 있는 셈이다.
한편 전북연구원은 100대 생활업종과 관련해 주로 소매, 음식·숙박, 서비스 등 최종 소비자를 대상으로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품목이나 용역을 판매·취급하는 업종으로 국세청이 매월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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