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막(煙幕)을 친 연기가 소방차량 10대를 긴급출동시키는 소동을 만들었다.
19일 오후 6시 34분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우전성당 인근에 화재가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119종합상황실은 화재 출동을 지시했다.
출동 지시를 받은 전주완산소방서는 소방펌프차 4대와 소방탱크차 2대, 구급차 2대, 구조차와 지휘차 1대씩 모두 10대 차량이 사이렌을 울리면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자욱한 연기가 화재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고, 연막소독기에서 나온 연기임을 직감적으로 알아챘다.
여름철이면 연막소독기의 연기가 마치 화재로 발생한 연기처럼 '연막'을 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방대원들이 늘 긴장하는 신고 중의 하나가 바로 연막소독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이유를 막론하고 이같은 오인신고는 시민들의 작은 관심에서 나오는 투철한 신고정신이기 때문에 헛걸음을 해도 오히려 기분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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