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 동쪽 해상, 멸종위기종 푸른바다거북 사체 발견

18일 서귀포 성산일출봉 동쪽 해상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푸른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후 1시 20분경 서귀포 성산일출봉 동쪽 해상에 바다거북 사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이를 수거하고 전문가에게 인계 조치했다

▲인양된 멸종위기종 푸른바다거북 사체.ⓒ서귀포해양경찰서

신고자는 인근 수중레저업체 직원으로 같은날 12시 20분쯤 성산일출봉 동쪽 약 100m 해상에 입수해 수중레져 활동을 즐기던 중 약 15m 깊이의 수심에서 낚시줄에 바다거북 사체가 걸려있는 것을 발견하고 레저업체 보트로 인양한 뒤 해경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제주대 김병엽 교수에게 문의한 결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푸른바다거북으로 확인됐다. 사체는 길이 85cm, 너비 76cm, 무게 60kg 정도로 죽은 지 5일 정도 경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인얀된 푸른바다거북은 불법 포획된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관련 연구와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 현장에 도착한 김병엽 교수에게 인계됐다.

한편 올해 서귀포 해역에서 발견된 바다거북은 총 11마리로 이 중 사체는 8마리 치료소 인계 2마리 자연방류 1마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