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원에 이르는 투자금을 가지고 종적을 감췄던 보험설계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경찰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경찰에 접수된 진정서와 고소장 등의 피고소인인 A 씨가 최근 자신의 주거지에서 사망한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다.
발견 당시 A 씨는 사망한 지 이미 수 일이 지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A 씨는 이달 초 들어서면서부터 투자자들은 물론, 가족들과도 연락이 두절됐다. A 씨와 떨어져 살고 있는 가족들은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은 행방을 쫓은 끝에 숨진 A 씨를 찾게 됐다.
사망한 A 씨에 대한 장례는 가족들에 의해 전날인 18일 모두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의 사망에 따라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수사규칙 108조와 검찰사건사무규칙 제69조에 따르면 피의자가 사망한 경우 '공소권 없음' 처분을 하도록 돼 있다.
A 씨가 지인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기 시작한 때는 지난 2018년 말부터.
특정 보험상품에 가입한 다음 수개월이 지나면 보험을 해약, 원금과 함께 수수료를 더 챙겨주겠다는 말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말을 믿고 해당 상품에 투자한 피해자들은 투자 이후 처음에는 원금과 더불어 10% 정도에 가까운 이익금 명목의 수익을 받으면서 투자금을 늘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A 씨에게 투자해 피해자로 전락한 이들은 경찰에 피해자의 공범 존재 여부만이라도 확인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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