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이후 자영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나 홀로 사장이 늘어나고, 10명 중 4명은 경영 위기로 인해 정기 휴무일 없이 평균 10시간 이상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7월 통계청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127만 4천명으로 1991년 4월(125만 1천명) 이후 30년 3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또 고용원 없이 혼자 일하는 일명 ‘나 홀로 사장님’이 늘어남에 따라 구직자는 일자리를 잃고 사장님은 휴식시간을 잃었다.
19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소상공인 및 중소규모 자영업자 51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확산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직원 고용계획’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 이들의 고용원 수는 몇 명일까?
설문조사에 참여한 이들의 현재 고용원은 ▲1명~3명(50.2%)이 가장 많았고 ▲가족 또는 개인 운영(26.6%) ▲4명~6명(11.3%) ▲10명 이상(7.6%) ▲7명~9명(4.3%) 순으로 나타났다.
▶ 하루 평균 근무시간(영업 및 준비시간 포함)은 몇 시간이나 될까?
조사결과 51.8%가 평균 8시간 초과 근무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평균 8시간 초과 근무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근무시간을 확인한 결과 ▲10시간(19.5%)이 가장 많았고 ▲12시간(14.1%) ▲9시간(9.3%) ▲11시간(2.1%) ▲14시간(1.9%) ▲15시간(1.9%) ▲13시간(1.4%) ▲18시간(0.8%) ▲16시간(0.4%) ▲19시간(0.2%) ▲20시간(0.2%) 순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자영업자 10명 중 4명(42.5%)은 평균 10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는 셈이다.
▶ 매월 정기 휴무일을 챙기고 있을까?
자영업자는 매월 고정으로 쉬는 정기 휴무일은 챙기고 있을까. 조사 결과 42.9%는 '정기 휴무일이 없다'고 답했다.
정기휴무일이 없다고 응답한 이유(중복응답)에서는 ▲매출 유지를 위해 가게 문을 닫을 수 없다(55.8%)가 가장 많았고 ▲인건비 절감을 위해 대체 근무자 없이 직접 한다(40.1%) ▲매장관리, 직원 급여계산 등 할 일이 많다(27.4%) ▲매니저 또는 직원에게만 매장을 맡길 수 없다(15.7%) ▲1인 근로 매장이라서(14.7%) 순으로 나타났다.
▶ 과연 이들의 ‘삶의 만족도’는 어떠한가?
소득과 업무 자유도, 워라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삶의 만족도 조사 응답에서 67.7%가 '삶의 만족도가 낮다'고 답했다.
그 이유(복수응답)에는 코로나 상황 장기화(82.5%)가 가장 많았고, 내년 최저임금 상승에 대한 걱정(42.0%)이 뒤를 이었다. 또 삶의 만족도가 낮다고 응답한 이들에게 코로나 이전보다 만족도가 낮아졌는지에 대한 질문에 60.3%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 향후 1년간 고용원 추가 충원 또는 감원 계획 여부
조사에 참여한 이들에게 향후 1년간 고용원을 추가 충원 또는 감원할 계획이 있는지도 질문했다. 66.2%는 '감원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중복응답)로는 코로나로 인한 영업시간 단축 및 매출 정체(74.6%)와 내년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고용 부담(52.8%)을 1, 2순위로 꼽았다.
▶ 고용원 대안 활용 방안 ‘무인시스템’ 도입 계획 여부
고용원 대안으로 활용되고 있는 키오스크 포함 무인시스템을 도입 계획에는 응답자의 49.5%는 무인 시스템 도입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응답자는 ▲무인 시스템에 맞지 않는 업종(74.1%)이란 응답을 가장 많이 했고 ▲시설 도입에 비용이 더 많이 든다(24.1%) 그리고 ▲직원을 더 고용하겠다(14.3%)는 뜻도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7월23일부터 28일까지 엿새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4.63%다.
한편, 이번 조사에 참여한 자영업자의 업종을 분류한 결과 ▲음식점(43.8%) ▲기타·서비스(16.0%) ▲도·소매(11.2%) ▲교육·강의(6.3%) ▲의류·잡화(4.5%) ▲부동산·임대(3.9%) ▲정보통신·판매(3.7%) ▲오락·여가(3.2%) ▲물류·운송(2.2%) ▲미용·화장품(1.6%) ▲숙박업(1.4%) ▲약국·방역(1.0%) ▲문구·서점(0.8%) ▲주점·유흥(0.4%)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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