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대응 최일선에서 방역업무를 하는 보건소 현장 대응 인력의 정신적 피로도가 누적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단계별 심리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22개 보건소 현장대응팀 3천9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0일까지 보름여 간 ‘코로나19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했다. 조사에 응한 대응 인력은 1천659명이다.
이번 조사 결과 보건소 인력 중 고위험군은 63명(3.8%), 위험군은 1천100명(66.3%), 정상군은 496명(29.9%)으로 나타났다. 보건소 직원의 업무 과중과 소진으로 위험군 이상이 70.1%나 된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3단계로 나눠 심리지원을 할 계획이다. 1단계에선 대상자에게 검사 결과를 안내하고 위험군별로 심층 상담한다. 2단계에선 마음 건강 주치의와 지속해서 상담하고 심리지원 프로그램 참여 후 의료기관과 치료도 연계한다.
3단계에선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전남도 마음 건강 치유센터를 통해 통합의료 치료와 정신건강 심층 상담, 치료연계, 심리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스트레스 평가 상담·치료, 건강검진, 통합의학 치료, 우드랜드 숲 체험 및 힐링 프로그램 등이다.
이밖에 전남도는 5개 시·군의 코로나19 대응 인력에게 마음 안심 버스를 활용한 찾아가는 심리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다. 중점관리가 필요하면 국립나주병원, 호남권역트라우마센터, 전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심층 상담 등 지속적인 서비스를 할 방침이다.
한편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코로나19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전남도 정신건강 정책 수립, 추진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대응 인력의 정신건강 치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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