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사업을 위해 필수적인 방산업체 (주)풍산의 이전 대체 부지 후보지로 기장군이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부산시와 기장군에 다르면 풍산은 지난 7월말 풍산 부산사업장 대체부지를 기장군으로 이전하는 투자의향서를 시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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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향서에 담긴 대체 후보지는 기장군 일광면 일원이며 조성규모는 85만5253㎡(약 25만 평), 유치업종은 1차금속 제조업 등이다.
풍산은 이전 후보지 3곳을 놓고 국방부, 부산시 등과 비공개 협의를 진행해 지난해 말 최종 확정했으나 주변지역 투기와 민원 등의 우려로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17일 기장군이 공식 보도자료를 내면서 풍산 부산사업장 부지 이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장소가 일광면이라는 사실이 공개됐다.
일단 부산시는 투자의향서가 접수됨에 따라 입지타당성 검토를 실시할 계획이며 적정하다고 판단될 경우 국토부에 산업단지 지정계획 승인을 요청하고 내년에는 본격적인 이전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기장군이 이전 반대 입장을 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사업에 난항도 예상된다. 기장군 관계자는 "기장군에는 원자력 발전소 외에도 11개의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고 2개소 산업단지가 조성 중이며, 산업폐기물처리장 계획과 신도시 조성에 따른 교통 체증 등으로 주민불만이 극에 달해 있다"며 "천혜의 자연환경 훼손과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주민의 행복추구권을 완전히 무시한 채 진행되는 밀실 협약 행정에 대해 17만6000명 기장군민과 함께 결사저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부산시 관계자는 "방위산업법에 따라 입지 조건이 까다롭다 보니 충족하는 부지가 기장군 일광면이었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부산시의 전체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필요한 사업이다. 아직 초기 단계이기에 협의를 통해 원활한 사업 추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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