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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애국지사 추모공원 관리 주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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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애국지사 추모공원 관리 주체 논란

보훈처 관계자, 반도공원도 애국지사추모탑도 관리 주체는 태안군도 보훈처도 아닌 반도청년회다

▲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에 위치한 애국지사 추모공원 반도동산에 풀이 무성하게 자라 관리 주체를 놓고 책임성 논란이 발생했다 ⓒ독자제공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연해주 이주 100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가운데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소재 애국지사 추모공원인 반도동산이 홀대를 받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태안군민 이 모 씨는 "78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돌아와 온 국민의 추모 열기가 가득한 광복절에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면서 "대표적인 독립운동 단체인 대한독립결사단 서산지단을 이끌었던 이종헌 선생과 단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추모 공원인 반도동산이 태안군의 홀대를 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아 지난 15일 이곳을 방문했는데 공원 입구부터 기념탑 주변까지 풀숲이 되어 있어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며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인 옥파 이종일 선생의 출신지이며, 대한독립결사단 서산지단을 이끌었던 이종헌 선생의 출생지인 태안군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태안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긍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태안군 관계자는 "본래는 반도청년회에서 봉사 활동으로 1년에 2번 정도 예초 작업을 해 왔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광복절 행사가 열리지 못하고 여러 명이 모이지도 못하는 상황이어서 예초 작업이 늦어진 거 같다며, 지난 16일 예초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동산의 관리주체는 군이 아니라 반도청년회다. 그동안 반도청년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예초작업 등을 통해 잘 관리해 왔다"면서 "왜 이 문제를 군의 행정 부실로 연결시키려고 하는지 의도가 궁금하다"라고 반박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반도공원 전체도 애국지사추모탑도 관리 주체는 태안군도 보훈처도 아닌 반도청년회다.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데 이 시설은 1983년에 보훈처 지원 없이 반도청년회가 자체 사업비로 만들었다"면서 "그 이후 보훈처에서 국가지정 현충시설로 지정해 일부 개보수를 지원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태안군의 경우 광복절 행사를 반도청년회 중심으로 이곳에서 해왔던 것으로 아는데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취소돼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면서 "반도 공원은 민간단체 시설로 되어 있지만 현충시설로 지정돼 개보수와 관련된 일부 예산 지원과 현충시설지킴이 사업을 통해 1달에 1회 5만 원의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도청년회 회장은 <프레시안>의 취재 요청에 통화가 곤란하다며 전화를 끊었다.

한편 보훈처의 현충시설 관련 시스템에 들어가 확인한 결과 반도공원에 있는 애국지사추모탑의 관리 주체는 반도청년회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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