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탄핵 대열에 서있던 이낙연 후보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되면, 원팀으로 지지할 수 있을 참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지지자들을 설득해서 이낙연 후보를 찍어라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 중 유일한 경남 출신인 김두관 후보(양산乙 국회의원)가 이낙연 후보의 말을 꼬집언 것이다.
김 후보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선불복 논란을 매듭지었으면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만약 제가 이렇게 말했다면, 이것은 경선불복인가요? 아닌가요? 당원들은, 지지자들은 과연 어떻게 들을까요"라고 곱씹었다.
그러면서 "어제 라디오 인터뷰 해명도 비슷하다"며 "그 욕설을 듣고 난 뒤에는 도저히 '난 지지 못하겠다' 하신 분이 3분의 1이나 됐다. 그분들을 내가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 확실한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낙연 후보의 자기 지지자들에게 최종후보를 찍어달라고 설득할 수 없다"는 그 말은 "저는 이것을 경선 불복의 씨앗을 품고 있는 위험한 발언이다"고 했다.
"승복이란 욕설이 아니라 그보다 더 심한 발언이라도 설득하고 이해시켜 우리 후보를 당선시키겠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김 후보는 정의했다.
김 후보는 "흠이 없는 후보가 어디 있겠습니까"라며 "그 흠까지 모두 안고 최종후보를 위해 뛰겠다는 것이 원팀 정신이다. 31% 지지자들이 윤석열을 찍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으면 '설득해서 우리 후보 찍도록 해야죠' 이렇게 말하는 것이 상식이고 원칙이라고 생각한다"고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원팀에는 조건이 없다. 무조건 돕는 것이 원팀이다'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두관 후보는 "이낙연 후보께서 선거대책위원장이 경선불복으로 오해받을 만한 발언을 한 데 대해 당원들께 사과하고, 누가 최종후보가 되든 끝까지 자기 지지자들을 설득해서 최종후보를 지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해 주십시오. 그렇게 마무리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