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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접종 후 사망... 질병청, 혈소판감소성혈전증 검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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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접종 후 사망... 질병청, 혈소판감소성혈전증 검사 거부

20대 여성, 모더나 백신 접종 후 12일 만인 지난 7일 사망

▲모더나 백신.ⓒ(=연합뉴스)

제주도 방역 당국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20대 여성이 이상 반응 증세가 나타나자 질병관리청에 혈소판감소성혈전증(TTS) 검사를 의뢰했으나, 질병청이 이를 묵살해 논란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제주의 한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A (20대 여성)씨가 31일 혈전증 증상이 나타나 수술 후 치료를 받던 중 7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모더나 백신 접종 후 12일만이다.

질병관리청의 혈소판감소성혈전증(TTS) 검사는 ▲아데노벡터 백신(AZ·얀센) 접종 후 4∼28일 이내에 TTS 의심 증상이 발생한 경우 ▲혈소판 수가 15만/㎕ 미만 ▲혈전 여부를 알아볼 수 있는 디-다이머(D-dimer) 검사 수치 상승 ▲영상검사 등으로 혈전이 확인된 경우 실시된다.

A씨는 이 중 백신 종류를 제외한 나머지 기준에 모두 부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A씨가 숨지기 전인 4일부터 6일까지 접종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3차례에 걸쳐 질병청에 TTS 검사 의뢰를 했으나, 질병청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요청에는 모더나 접종자라서 검체 접수가 불가하다고 답했고, 3번째 요청 때에는 '혈액응고자문단 의견을 들어본 결과 검사가 필요없다'라고 회신했다.

임태봉 제주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10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이 숨진 A씨의 백신 접종 인과성을 확인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주지 않은 것과 관련해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화이자·모더나 백신은 혈전증 사망과의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와는 관계없이 도민 입장에서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은 이어 "제주에서는 접종 이상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는 혈소판감소성혈전증(TTS) 검사를 할 수 없지만 이외의 정보를 바탕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도내 전문가 의견 청취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성배 역학조사관은 "모더나 백신 접종 후 혈소판감소성혈전증이 발생하는 것은 현재까지는 매우 드문 사례며, 진단 과정조차도 뚜렷하게 정립돼 있지 않다. 추후 모더나·화이자 백신 접종 후 발생 가능한 부작용에 대해 충분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26일 이후 이상반응 의심 누적 신고건수는 9일 0시 기준 12만8612건이다.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AZ 0.68% 얀센 0.67% 모더나 0.5% 화이자 0.28%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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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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