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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곤 전 순천시의원 “지방의회 강도 높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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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곤 전 순천시의원 “지방의회 강도 높게 비판”

권력자 손발 아닌 시민들 손발 되어야 “순천(갑)지역위 현직 시의원 절반 정도 교체 공공연한 비밀”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텃밭인 전남 순천 바 선거구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고도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화제가 되었던 김인곤 전 순천시의원이 내년 제8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한 번 민주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 전 의원의 민주당 비판에 지역 유권자이자 김 전 의원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격려와 공감을 나타내는 댓글들이 달리면서 파장을 일으킬 조짐이다.

특히 김 전 시의원의 이번 비판은 제 8대 현직 순천시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인곤 전 순천시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프레시안 양준석 기자

김 전 시의원은 지난 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내 경험으로는 호남에서는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선거는 책 펴놓고 시험 보는 것처럼 선거 자체가 솔직히 제일 쉬웠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 같은 사람도 쉽게 공천받고 선거에서 당선이유는 뭐였을까? 정말 훌륭한 분들이 시도의원 자리에 전혀 관심이 없고 출마를 안하다보니 늘 우리 같은 정치꾼 선거꾼들이 XX 지갑 줍듯 쉽게 당선되는 거였다”고 공천과정을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 공천은 당선이라는 공식이 있기에 지방의회 의원들은 공천권을 가진 국회의원들에게 납작 엎드려 굽실굽실 충성경쟁 하느라 없던 디스크도 생길 지경이다”며 공천을 희망하는 이들이 겪는 현상을 비꼬았다.

그러면서 김 전 시의원은 “지방의회 의원들은 4년 계약 비정규직일 뿐이다. 지방의원 생활 4년 내내 권력자의 손발 노릇, 권력자의 심부름꾼이 아닌 자신들을 의회에 보내주신 시민들의 손발 노릇, 심부름꾼이 되어야 한다”며 글을 맺었다.

이에 순천시민들과 네티즌들은 “요즘 시·군·구의원들이 디스크 재발 경쟁하고 있는것 같아 보인다”고 꼬집으며 “격하게 공감하고 공천권을 가진 사람이 바로 주위에 있는 시민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소신 있게 의정을 하게 되리라 믿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초선 시의원들이 벌써 초심을 잃고 거만하고 교만해지고 있어 깜짝 놀랬다”고 댓글을 이어가자 또 다른 시민이 “세상은 변하는데 호남 정치는 언제까지 이대로 가는가”라며 탄식조로 응대했다.

이 같은 김인곤 전 시의원의 현 제8대 순천시의원들에 대한 비판은 이미 순천(갑)지역위원회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순천(갑)지역위원회 소속 A 시의원은 “지역위원회 분위기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최소 절반정도는 물갈이를 해야 하지 않느냐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시의원은 평소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을 향한 비판의 글을 서슴없이 해오던 터라 지역 내 지인들과 시민들은 김 전 의원의 비판성 지적에 공감과 지지의향을 나타내면서 호응하는 모양새다.

B 시의원은 “내년 선거 물갈이에 대해 지역위원장도 잘 경청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실제 현직 시의원들이 뚜렷하게 성과를 나타내거나 지방의원들의 역할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스스로 생각해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순천지역 유권자들 역시 이 같은 견해에는 비슷한 의견을 보이거나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따라서 내년 지방선거 당내 분위기가 ‘물갈이론’에 힘이 실릴 경우 현직들로선 상대적으로 좁아지는 입지를 타개하기 위해 대선과정에서 당에 공을 세우기 위한 타개책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인곤 전 시의원은 재선에 당선되던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순천시 최다득표로 당선되어 도시건설위원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8년 3선을 앞두고 민주당 공천을 받고도 불출마를 선언하여 화제가 되었다.

불출마 선언 당시 김인곤 전 의원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마타도어’에 대한 흑색 비방 선거에 염증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일부 시민들은 “현재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나타나는 ‘네거티브’ 공방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 씁쓸하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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