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의회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 즉각 철회하고 수질개선 대책부터 마련하라"촉구

환경부의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은 참으로 개탄스럽다”

경북 구미시의회는 9일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의 내용을 담은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의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구미시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환경부는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가 대구취수원을 구미 해평면으로 이전하는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을 심의·의결했다.

▲구미시의회 전경ⓒ구미시의회

구미시의회는 이에 반발하는 성명서를 내고 “이번 의결은 시민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이며 즉각 결정을 철회하고 낙동강 수질 개선 대책부터 먼저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동안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 용역의 공정성과 자료의 부적정성의 문제 제기, 이에 대한 검증,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것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정치적 힘의 논리를 앞세워 용역의 원안을 심의·의결한 것에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환경부와 대구시는 대구취수원을 구미 해평면으로 이전하는 것은 근본적인 수질개선 대책이 될 수 없음을 직시해야 하고 지역민들 간 갈등을 조장하고 낙동강 물을 거래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것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상 구미시의회 의장은 “수년간 대구취수원의 구미 이전에 대한 시민의 반대 의견을 중앙정부에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의견이 무시된 이번 결정은 매우 안타깝다”며 “이번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구미시의회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