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방국토관리청의 공사 관리·감독 직무유기 행태가 감리단장을 '무소불위' 권력횡포자로 만들어버리면서 시행사만 '현장 괴롭힘'을 당하게 만드는 신세로 전락시켰다. [프레시안 8월 6일 보도]
시행사가 당한 괴롭힘 가운데에는 하도급업체에 대한 트집을 일삼으며 이른바 감리단장 자신이 밀고 있는 업체로의 교체를 직·간접적으로 요구받기까지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부당한 요구 등으로 사실상 공사 자체가 중단된 현장은 다름 아닌 국도 19호선 '장수-장계 간 도로시설개량공사'이다.
수용 불가능한 요구조건을 내세워 온 감리단장으로 인해 빚어지기 시작한 갈등의 골은 결국 지난 2011년 설계 발주 후 약 10년간 총공사비 365억여 원이 투입되는 '장수-장계 간 도로시설개량공사'를 2년 가까이 멈추게 해버렸단 것이 시행사측의 주장이자 억울함의 토로이다.
현재 4차분 공사가 전체 공정의 20%를 갓 넘긴 상태에 멈춰져 있는 것은 물론이고, 5차분 공사 진행 여부도 현재로선 알수 없을 뿐더러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당시 감리단장은 시행사 대표에게 노골적으로 '검은돈(뒷돈)'을 뜻하는 발언과 더불어 자신이 염두해두고 있는 특정 하도급업체로의 교체 등을 요구한 뒤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우회적인 표현으로 '겁박'도 불사하는 말을 서슴치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발주청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전혀 움직임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관리청'보다는 '국토방치청'이라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라는 것이 이 내용을 알고 있는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 기관의 행정서비스헌장 가운데 '참여업체에 대한 서비스 기준'에는 "참여업체가 공사·용역 등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이 약속이 이행되지 않자 전북 장수군의회가 공사 재개 촉구 결의안을 통해 조속한 공사 정상화를 위한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의 모든 조치를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프레시안]은 지난 6일 첫 [단독보도]를 통해 공개한 시공사 대표와 당시 감리단장 간의 대화 녹취록 전문에 이어지고 있는 내용을 추가 공개한다.
대화 녹취록에서 감리단장이 말한 '콩고물'의 의미는 "어떤 일이나 남에게서 공짜로 생기는 이득을 이르는 말"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해당 녹취 내용에 대해 당시 관리단장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녹취록 내용에 대한 물음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당시 감리단장은 현재 회사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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