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탁구협회가 '탁구 신동' 신유빈을 향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의 성희롱 등 인신공격에 결국 칼을 빼들었다. 신유빈이 소속된 대한항공도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유빈은 올해 만17세로 미성년자다.
대한탁구협회는 지난 4일 공식 홈페이지에 "대표 선수 인권보호 관련 강경대응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를 올리고 "경우에 따라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최근 대한탁구협회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신유빈 선수를 보호해달라'는 글들이 수차례 올라왔다. 해당 글들은 인신공격성 게시물 자료와 함께 "신유빈 선수를 향한 성희롱 글이 넘쳐나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 강하게 대응해달라"고 촉구했다. 제보 글들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대한탁구협회는 "탁구 대표 선수들에 대한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악의적인 게시물들을 현재 협회도 인지하고 있다"면서 "관계자 회의를 통해 전달해주신 내용을 심도 있게 검토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유빈이 속한 대한항공도 소속 선수에 대한 성희롱·인신공격 등에 "회사 차원 및 대한탁구협회와 연계해 적절하고도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올해 17세인 신유빈은 한국 탁구 사상 최연소 선수로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여자 단식 3라운드, 단체전 8강까지 진출했다. 신유빈은 지난 5일 귀국하면서 "올림픽 기간 내내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아 덕분에 힘낼 수 있었고 재밌고 행복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며 "성과로 보답을 못 해 드려서 너무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이 크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게 될 때까지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탁구협회 '대표선수 인권보호 관련 강경대응 안내'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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