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과 하루하루 전쟁을 치르고 있는 전북소방당국이 폭염 속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는 청소년들을 위해 시원한 물줄기가 돼주고 있다.
전북소방본부가 폭염의 이글거림을 단숨에 제압하고 나선 곳은 다름아닌 펜싱대회가 열리고 있는 전북 익산의 실내체육관.
소방당국은 전날 개막한 제49회 전국남녀중고펜싱선수권대회에 참여한 중고학생 선수들의 건강을 지켜주기 위한 소방수로 잠시 변신을 했다.
오는 9일까지 무더위 속에서 투구까지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야 하는 선수들의 지친 심신을 건강한 물줄기로 잠시나마 달래주기 위한 역할을 소방당국이 자처하고 나섰다.
어느 누구보다도 폭염 속에서 투구까지 착용해야 하는 필수조건을 소방관들이기에 더 이해할 수 있기에 경기장 주변에 피어오르는 더위의 열기를 식히는데 신경이 더 쓰인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전북소방본부와 익산소방서는 펜싱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익산시 모현동 배산실내체육관에 소방차량을 투입해 연신 물줄기로 폭염은 물론, 자웅을 겨루는 실력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를 식혀내고 있다.
소방당국은 대회측과 협의해 뜨거움의 열기가 쏟아지는 체육관 지붕은 물론, 경기장 둘레에 살수작업을 펼치고 있다.
김승룡 전북소방본부장은 "학생선수들의 기량이 폭염 속에 녹지 않도록 대회가 마무리되는 순간까지 살수작업을 통해 건강과 실력을 지켜주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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