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한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하 재건축조합이라 함)의 조합장과 시공사 등 모든 협력업체와의 유착관계 조사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전날인 5일부터 청원이 시작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의 거대한 비리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청원글은 "제가 죽게 된다면 재건축정비사업 전 과정에 만연돼 있는 비리 및 불법을 근절시킴으로써, 반듯한 내집하나 마련하는 게 꿈인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청원인은 "저는 전북 00시 00000단지 재건축조합의 조합원이자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청원인은 "저희 조합원들은 지난 5월 10일 조합으로부터 분양안내문을 통보받았다"라면서 "조합원의 재산은 감정평가로 반토막을 내놓았고, 800세대를 가진 조합원들이 1619세대를 짓는 재건축정비사업에서 조합원의 분양가는 턱없이 높았으며 조합원의 혜택은 아무것도 보장하지 않은 채 분양신청을 강요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발족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조사한 항목 4가지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그는 "조합원자산을 반토막으로 저평가한 것에 대해 우리 조합원들은 70건가량의 전자민원과 조합원들의 서명을 첨부한 재감정의뢰의 민원을 시청에 넣고, 시장면담까지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저희 비대위에서는 조합원 분양가에 대한 근거자료와 그동안 조합에서 협력업체에 지출한 금액에 대해 금융기관의 거래명세서등 근거자료, 협력업체의 선정 및 입찰자료를 조합장에게 정보공개 요청했지만, 계속적으로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조합장에 대해 업무상 횡령 및 배임죄로 경찰에 추가 고발한 사실도 알리면서 경찰 수사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그는 "경찰서의 수사 진행속도는 사태의 심각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초 6월 8일, 조합장을 도정법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한 이후 추가로 7건을 고발했지만, 사건수사가 두달 가까이 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지 않고 있어 배후에 보이지 않는 어떤 거대세력의 압력이 있지 않나 심히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조합장은 현재 조합원들의 거센 항의에도 불구하고, 시공사와의 본계약만을 서두르고 있어 이대로 시공사와 본계약이 체결되면 조합원들의 막대한 피해를 막을 수 없어 긴급히 국민청원에 글을 올린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광주 학동 재개발 비리와 똑같은 음모를 획책하고 조합원들 위에 군림하며 불의한 무리들과 협잡한 조합장을 일벌백계로 다스려 힘없는 조합원들의 주거안정을 위협하는 무리들에게 법의 준엄함을 보여줄 것을 거듭 청원글에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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