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오는 11일 개최할 예정이던 화랑대기 유소년축구대회를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5일 경주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된 상황에서 정상적인 대회를 치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대회를 주최하는 대한축구협회, 주관하는 경주시가 협의 후 내린 불가피하게 대회를 잠정연기하게 되었다”라며 시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앞서 경주시와 대한축구협회는 참가팀 전원 PCR 검사, 무관중 경기, 선수단 지정장소 외 이동제한 등의 방역 아래 대회를 개최해, 선수들에게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국 코로나 확진자 수가 일일 평균 1500명이 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경주도 지난달 80명, 8월 들어서도 현재까지 28명이 발생하는 등 상황이 엄중함에 따라 대회를 1주일 여 앞두고 긴급하게 잠정연기를 결정하게 되었다.
경주시와 대한축구협회는 코로나19 확산 추세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따라 대회일정을 다시 잡는다는 입장이지만, 대회 개최는 당분간 힘들 전망이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시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대회를 착실히 준비해 왔지만, 안전하게 대회를 개최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불가피하게 연기 결정을 내렸다”라며 “선수와 학부모, 경주시민들께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매년 경주시 일원에서 개최되는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는 축구 꿈나무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꿈의 무대로 17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전국 최대 유소년축구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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