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지난 7월 초 집중호우로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가에 275억 원의 복구비를 지원한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복구비는 지난달 5일부터 4일간 유례없는 집중호우로 해남, 고흥 등 17개 시·군에서 벼, 고구마, 고추 등 농작물 2만 8천178ha가 침관수 등의 피해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지원기준은 농약대의 경우 작물별로 1ha당 벼 100만 원, 채소·과수류 250만 원이며 대파대는 엽채류 300만 원, 과채류 450만 원이다. 농가별 피해 정도에 따라 생계비와 영농자금 상환 연기, 이자 감면 등도 지원하게 된다.
농가의 신속한 경영안정을 위해 이달 말까지 지급을 마칠 계획이다.
특히 피해가 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장흥, 강진, 해남 등 3개 군과 진도 진도읍, 지산면 등 4개 읍·면은 복구비 중 일부를 국비로 추가 지원한다. 지방세, 건강보험료, 전기료 등도 감면돼 농가경영 안정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전남도는 침관수 피해를 입은 농작물에 대한 조기 퇴수와 병해충 방제, 과수원 토사 정비 등 응급복구에 전력을 다했다. 또 복구지원 계획에서 누락된 농가가 없도록 정밀조사도 철저히 했다.
김경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태풍, 호우 등 빈번하게 발생한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선 농작물 재해보험에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며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보험 제도를 개선하고 피해복구비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도내 9만 4천257농가가 13만 2천871ha에 대한 농작물재해보험을 가입했다. 이중 태풍 등 피해를 입은 4만 9천687농가가 1천 866억 원의 보험금을 수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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