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기획한 당 행사에 당내 유력 주자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또다시 '이준석 패싱'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4일 당 대선주자들과 함께 '대선후보 합동 봉사활동'을 벌였다. 서울 용산구 쪽방촌을 봉사활동 차 찾은 이날, 이 대표를 비롯해 김태호, 박진, 안상수, 윤희숙, 원희룡, 장기표, 장성민, 하태경, 황교안 등 당내 대선주자들이 함께했다. 그러나 정작 언론의 주목을 받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의원 등은 불참했다.
최재형 전 원장은 부인이 대신 참석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개인 일정으로, 홍준표 의원은 휴가를 떠난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여론조사 상으로 1~4위 주자들이 모두 빠진 셈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에서 이번 경선 내내 봉사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의지로 출발한 이벤트보다 중요한 게 무엇일지 국민들이 의아해할 것"이라고 불쾌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토로했다.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네 분의 주자가 이유야 어쨌든 첫 번째 당 대외 행사에 불참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모처럼 당에서 준비한 행사를 이런 식으로 보이콧하면 과연 원팀 경선이 될까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 대표가 지방에 가 있는 상황에서 전격 입당을 해 '이준석 패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이 예방하는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을 15분 동안 기다리게 한 해프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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