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 주자인 국민의힘 장기표 경남 김해乙 당협위원장이 정부의 주택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장 위원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한복판에 이렇게 비참하게 사는 국민들이 있다는 것은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 한복판에 3평도 안 돼 보이는 좁은 방에 온갖 가재도구를 다 방안에 넣어 두고 냉방장치라고는 아예없이 이 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으니 지옥이 따로 없었다"고 개탄했다.
장 위원장은 "3, 40년전 목동·사당동·동소문동·신대방동 등의 판자촌들이 아직도 나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더 못해 보이는 곳들이 수도 서울 한복판에 즐비하게 있으니 정부는 그동안 무얼 했나 하는 자괴감마저 들었다"고 직격했다.
"이것은 문재인 정부만 탓할 일이 아니다"라는 장 위원장은 "역대 정부, 특히 역대 서울시장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비록 공직을 맡은 일이 없다하더라도 오래 정치활동을 해온 나 같은 사람한테도 크나큰 책임이 있음은 물론이다. 부끄럽기 그지없다"고 자책했다.
장기표 위원장은 "주민들의 의견 대립 곧 민간사업을 주장하는 주민들과 공공주택사업을 주장하는 주민들의 의견 대립 때문에 개발이 늦어진 점이 있겠으나, 설사 그렇더라도 이런 갈등도 하나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라면 이런 정부를 어떻게 국민의 정부라 말할 수 있겠는가"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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