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로 격리된 치매 환자와 화투를 하는 '방호복 천사' 사진에서 "숭고한 인간애가 느껴진다. 마음이 먹먹해진다"고 했다.
이 지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장의 사진, 눈을 뗄 수가 없다. 경건함마저 느껴지는 숭고한 인간애, 어떤 말로 이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까?"라며 사진을 공유했다.
이 지사는 "길어지는 코로나, 지쳐가는 방역 일상, 그러나 거기에 이런 우리네 사람들의 모습이 있다"며 "('방호복 천사' 사진에서) 얼마 전 '퉁퉁 불은 간호사 손가락' 사진이 겹쳐 보인다. 아마도 사진 속 간호사님의 손 끝도 이러하겠지요(퉁퉁 불어 있겠죠)? 마음이 아리고 먹먹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수련 간호사님, 방역 일선에서 수고하시는 모든 의료진 여러분,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 지사는 "여러분의 노고가 우리 공동체를 버텨주는 '믿음의 힘'을 다시 일깨워 줬다. 다시 우리가 각자의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줬다"면서 "아무리 어렵고 고통이 있더라도 공동체의 희망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다짐을 다시 세운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시련을 반드시 이겨내 우리 국민의 위대함과 숭고함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하겠다'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며 "정말 감사하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일명 '방호복 천사' 사진은 최근 대한간호협회가 공모한 '제2차 간호사 현장 수기·사진전'에 출품된 것으로,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
방호복을 입고 확진자와 화투 놀이를 하고 있는 사진 속 주인공은 삼육서울병원 간호사인 이수련 씨로, 의료진은 할머니가 낙상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병실 바닥에 매트리스를 설치하고 격리 생활을 힘들어하는 할머니를 위해 치매 환자용 치료를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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