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세 전북경찰청장이 '고름론'에 이은 '추방론'으로 부패경찰에 대한 강한 응징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 청장은 2일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부패경찰은 단합대상이 아닌 추방대상임을 강조했다.
그는 "위기에 단합으로 극복하면 (그 조직이) 한 단계 올라서게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조직이) 두 단계 추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뇌물죄로 처벌까지 간다면 그 사람은 단합할 대상이 아닌 추방해야 할 대상이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이 청장의 부패경찰 '추방론'은 전임 청장이었던 진교훈 경찰청 차장이 전북청장 시절 강조해 왔던 '고름론'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진 전 청장은 지난 1월 사건 무마를 대가로 수사 대상자에게 1억 원에 달하는 뇌물을 받기로 약속받은 현직 경찰 간부가 검찰에 의해 구속되자 "고름을 짜내겠다"면서 재발방지를 약속했었다.
그는 당시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발생했다. 경찰을 아끼고 신뢰하는 도민 여러분들에게 송구스럽다"고 사과한 뒤 "고름은 절대 살이 되지 않는다. 이번 기회에 아프더라도 새살이 돋을 때까지 고름을 짜내겠다"며 경찰관 비위사건에 강력히 대응할 것을 천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형세 청장은 이날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른 경찰관 증원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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