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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형산강, 생태복원 통해 친환경 수변공간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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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형산강, 생태복원 통해 친환경 수변공간으로 거듭난다

생태하천복원·하수관거정비·완충저류시설 등 ‘통합지류형 지류 사업’ 추진

▲이강덕 포항시장ⓒ프레시안(오주호)

흔히들 포항시민의 ‘젖줄’로 불리는 형산강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서면에서 발원해 경주시와 포항시를 지나 동해의 영일만으로 흘러드는 강이다.

길이 61.95㎞에 1,140㎢.의 유역면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동해로 흘러드는 강 중에서 가장 크고 유역에 형성된 충적평야도 가장 넓은 강으로 유역에는 신라의 고도 경주가, 하구에는 포스코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15년 2월 이강덕 포항시장은 경주시와의 상생협약을 체결하는 자리에서“경주시와 포항시는 상생·협력의 공동체로 역사·문화·경제 분야는 물론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개발에도 함께하기로 하고, 아름다운 지역 상생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 이후로 두 도시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면, 특히 두 도시를 가로지르는 형산강의 친수공간을 공동 개발해 상생발전의 성장동력으로 활용한다는 ‘형산강 프로젝트’를 통해서 구체적인 성과들을 내고 있다.

‘에코 생태 탐방로’와 ‘장미원’ 등은 시민들에게 힐링과 휴식의 공간으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가깝게는 중명 생태공원과 조박지 둘레길 등을 비롯해 아래쪽으로는 포항운하와 송도 소나무숲, 위쪽으로는 경주 양동마을 등과 연결되면서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휴식 공간이자 편안하게 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포항 형산강 ⓒ

포항시는 이 같은 형산강 친수 수변 시설의 설치와 함께 무엇보다 지역민들의 관심을 받아왔던 환경문제를 해결해서 하루빨리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한 가운데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형산강 환경문제는 지난 2016년 6월, 형산강에서 채취한 재첩에서 기준치 이상의 수은이 검출되었다는 대구보건환경연구원의 분석 결과가 나오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포항시는 즉각 대책반을 꾸리고 원인분석에 들어갔고, 환경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수질복원 등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즉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동안 대기, 수질, 폐기물, 토양 등과 같이 사안별로 환경관리를 추진해오고 있었지만, 하천퇴적물의 중금속 오염에 관한 사례가 전혀 없었던 것은 물론 퇴적물에 대한 관리가 아예 이루어지지 않았고, 국내에는 관심과 관련 지침조차 없는 백지상태에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환경 관련 법령의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1971년에 ‘공해방지법’이 처음으로 제정된 데 이어, 1977년에 ‘환경보전법’ 제정되었고, 1990년에 들어서야 ‘수질환경보전법’ 제정되면서 대기와 수질, 폐기물 등에 관한 세부적인 법령이 체계화되면서 그나마 어느 정도 환경관리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형산강 오염의 원인은 과거 환경관리에 관한 법령 제도의 미흡과 인식 부족 등으로 20년 이상 오랜 기간에 걸쳐 이루어져 발생했다는 점을 추측할 수 있다.

▲포항 형산강 하구 모습

이에 포항시는 지난 2017년 경북녹색환경지원센터에 형산강 퇴적물의 중금속 오염 재발 방지와 오염원 인자를 찾기 위한 조사를 의뢰한 결과, 구무천이 형산강에 중금속 유입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그동안 형산강 중금속 오염의 주 오염원으로 주목받은 구무천에 대해 원인조사와 원인 제거를 위한 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해왔다.

하지만 국가 하천인 형산강의 생태복원사업은 국가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국회와 국토교통부, 환경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등 관계기관을 지속해서 방문해 국가연계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건의하는 등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뿐만 아니라 이강덕 시장은 시민 삶의 기반인 형산강의 생태복원사업을 조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긴밀한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지역사회와 기업의 거버넌스 역할을 담당하는 ‘포항 산단 생태복원협의회’를 구성해 맑고 쾌적한 친환경 공단을 조성할 수 있도록 환경관리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강덕 시장은 “자연이 훼손되는 것은 한순간이지만 한번 훼손된 자연을 복구하는 데는 엄청난 시간과 예산은 물론 피땀 어린 노력이 요구된다”라면서 “형산강의 생태복원은 물론 자연의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또 “형산강과 인접해 있는 철강관리공단의 기업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환경오염물질 감축과 환경오염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관련해서 포항시는 앞서 형산강의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하천복원사업을 위해서 ▷오염원 인자 파악, ▷오염원 차단, ▷형산강 생태복원의 3단계 기본 추진 방향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돌입했다.

지난 2018년에 환경부로부터 총사업비 1천131억 원이 투입되는 ‘통합집중형 지류사업’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구무천 생태하천복원과 하수관거정비, 철강공단 완충저류시설 설치 등의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 형산강 생태복원사업 현황도 ⓒ

우선 구무천 생태복원사업의 경우, 준설과 오염토 처리시설을 거쳐 정수식물과 완충림 조성 등으로 수(水) 생태계의 건전성을 복원하여 형산강으로 유입되는 수질오염 물질의 자연정화와 완충지 역할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철강공단에 완충저류시설을 설치해 비(雨)로 인해 발생하는 비점오염물질과 화재나 화학사고 등 유사시에 중금속과 유독물질 등이 형산강으로 바로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 비점오염(非點汚染, non-point pollution source) 물질 : 도로나 농경지, 또는 공사장 같은 불특정 장소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로 빗물과 함께 하천으로 흘러든 비점오염물질은 일조량이 많은 여름철에 녹조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됨.

이와 함께 내년에 완공을 목표로 철강공단 내에 하수관로 26km에 대한 관수로 정비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앞으로도 저감(低減)효과와 중금속의 유동(流動)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매년 지속해서 모니터링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우리 포항시민의 젖줄인 형산강을 오염으로부터 되살리는 중요한 사업들을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기한 내에 완공해서 맑고 깨끗한 형산강을 되살리고자 하는 모든 시민의 염원에 부응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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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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