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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조기 입당' 다음날 김종인‧금태섭에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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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조기 입당' 다음날 김종인‧금태섭에 손길

윤석열측 "정권교체 의기투합"…금태섭 "좋은 얘기 나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연쇄 접촉했다. 전격적인 국민의힘 입당에 따른 역효과를 차단하고 보수층과 중도층을 동시에 아우르려는 행보로 읽힌다.

윤 전 총장은 31일 오후 광화문에 위치한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을 찾아 50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윤 전 총장 측은 "국민의힘에 입당한 만큼 예를 갖춰 입당 소식을 알리고 인사를 한 것"이라고 했다. 회동에 다른 배석자는 없었으며 윤 전 총장이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대선주자와 소위 '킹메이커' 사이의 거리를 가늠하는 잣대라는 면에서 윤 전 총장과 김 전 위원장의 결합력은 야권 대선 지형에 큰 변수로 꼽힌다.

윤 전 총장은 김 전 위원장에게 국민의힘에 입당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향후 대선 행보에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그동안 윤 전 총장의 거취에 대해 조기 입당보다 '11월 야권후보 단일화' 경로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해왔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당일에도 김 전 위원장은 "급작스레 입당하리라고는 생각 못했다"고 했던 만큼,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을 결심한 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이 당장 윤 전 총장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4.7 재보궐선거 이후 국민의힘과 거리를 둬왔던 데다, 야권 전반의 대선 지형 관리에 관심이 큰 김 전 위원장의 성향 상 국민의힘 경선 과정부터 특정 후보를 지원하기에는 부담이 따르는 탓이다.

김 전 위원장과 만난 직후 윤 전 총장은 금태섭 전 의원과도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총장 캠프는 1일 "31일 저녁 윤 후보와 금 전 의원이 만찬을 가졌다"며 "90여분가량 식사하며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권교체에 의기투합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자주 만나 더 폭넓은 의견을 나눌 것이며, 국민의힘 입당 이후에도 다양한 국민의 참여를 이끄는 외견확장의 길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금 전 의원에게 대선 캠프 참여를 직접적으로 요청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여권에 등을 돌린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중도층을 겨냥한 외연 확장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금 전 의원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당초 1주일 전 쯤에 만나려 했으나 윤 전 총장의 일정 때문에 만나지 못했고, 어제는 소주 한 잔 하며 좋은 말씀을 나눴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의 대선 캠프 참여 여부에 대해선 "좋은 얘기 나눴다"고 말을 아끼며, 자신의 대선 계획은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면 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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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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