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장애인 학교장, 경찰 조사 앞두고 극단적 선택

울산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경찰 "타살 혐의점 없어, 사건 종결할 예정"

울산의 한 장애인 학교 교장이 성폭행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앞둔 상황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27일 오후 4시 18분쯤 울산 북구 한 야산에서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자신이 교장으로 있는 성인 장애인 학교에서 지적장애인 B 씨를 성폭행 한 의혹으로 당시 경찰 조사를 앞둔 상태였다.

이 사건이 수면 위로 떠 오르게 된 것은 최근 B 씨가 상담센터에 피해 사실을 알리며 도움을 요청했고 센터 측을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에게서 타살 혐의점은 찾지 못했으며 교장이 사망하면서 해당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A 씨는 울산지역 진보교육 인사로 전교조 간부를 역임하며 최근까지 시민단체 대표로 활동해왔고 울산교육감 선거에도 출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