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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여야 정치권 앞다퉈 PK행..."캐스팅보트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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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여야 정치권 앞다퉈 PK행..."캐스팅보트로 부상?"

김경수 실형 후 분주한 발걸음, 메가시티 등 주요 현안에 지원 약속 한 목소리

지난 21일 김경수 전 지사가 '댓글 조작'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실형이 확정된 이후 부산을 찾는 정치권 인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PK구심점이었던 김 전 지사가 자리를 비우면서 핵심 동력을 잃은 반면 국민의힘은 당대표를 비롯해 대권 후보자들도 연일 방문하며 민심 잡기에 나서는 등 부산이 내년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부상하고 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박형준 부산시장. ⓒ프레시안(박성현)

30일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먼저 야권 대선 후보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오는 8일 8일과 10일 양일간 부산을 방문해 민심 행보를 진행한다.

대선 예비후보 등록 후 첫 부산 방문 일정으로 8월 8일에는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부산 밀레니엄의 바람'이라는 주제로 토크쇼를 진행하고 1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청년 보수를 논하다' 주제로 대학생과 청년들에게 강연을 가진다. 8월 10일 낮에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후보자로서 부산 발전에 대한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산을 방문해 박형준 부산시장, 김희곤·안병길·장제원 의원과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남포동 시장을 돌며 시민들과 교감을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부산의 주요 현안인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을 두고는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지방의 제정 독립을 통한 '국가경영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제59회' 부산미래경제포럼' 강연자로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박 시장이 "중앙에서는 지방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방분권 부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자 중앙정부가 지방에 권한을 주고 서로 경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강연 후 별도 간담회를 통해 박 시장과 국가경영 방법에 대해 심도깊게 논의를 나누는 등 현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은 답보 상태에 이르렀지만 야권 대선 후보자로서 PK지역 발전의 중요성에 공감했다는 후문이다.

또 다른 야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지난 17일 부산을 방문하긴 했으나 김미애 의원과 함께 봉사활동만 진행한 후 곧바로 복귀했고 오는 8월 중 부산을 다시 방문할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 대선 후보자들이 PK지역을 연일 방문하는 이유를 두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부재로 공백이된 지역민심을 다잡고 부산의 존재감 상승에 발맞춰 지지세 확산을 위한 행보를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김 전 지사의 실형 확정 후인 지난 23일 부산을 방문해 '국민의힘·부산시 주요 현안 현장간담회'를 개최하고 지역 주요 현안인 가덕신공항 건설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약속하는 등 PK지역 민심을 다잡기도 했다.

▲ 더불어민주당 가덕도신공항 특별위원회. ⓒ프레시안(박호경)

민주당은 대선 후보자 이어 송영길 당대표까지 부산행

김 전 지사의 실형 확정으로 가장 큰 어려움을 맞은 민주당은 연일 부산을 찾아 민심 보듬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 대권 후보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22일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지사의 실형 확정에 대해 "대법원 판단이기에 존중하지만"이라면서도 "개인적인 믿음으로 볼 때 김경수 지사의 진실성을 믿는다"며 지지층을 위로했다.

그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해 "박람회를 유치하고 성공하려면 가덕신공항이 필수적이다. 약속드린대로 문재인 대통령 재임 중 사전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예타면제까지 끝내겠다"고 자신이 당대표 시절 약속했던 내용을 지키겠다고 다짐의 말도 전했다.

지난 29일에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출동해 PK민심 보듬기에 나섰다. 송 대표는 당일 오전부터 하루 종일 부산에 머물며 최근 8000억 원 규모의 과징금 부과 논란이 일었던 해운업계를 만나 성난 민심의 불을 끄기도 했다.

특히 민주당 내에 구성된 가덕도신공항 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부산에서 개최하면서 "가덕도신공항은 수도권 중심의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위해 부·울·경 메가시티 핵심 인프라다"며 재차 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이 배를 타고 가덕도신공항 건설 부지를 바로보며 추진 현황을 보고 받았던 모습과 똑같은 모습으로 배를 타고 나가는 등 김 전 지사의 공백을 메우려는 노력을 보이기도 했다.

이 전 대표와 송 대표의 부산 방문에 이어 민주당 소속 대선 후보자들의 행보도 연달아 이어진다. 특히 유력 후보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오는 31일 부산을 '깜짝' 방문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부산항국제여객미터널을 방문해 북항재개발 사업에 대한 현황을 청취하고 곧바로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PK지역 발전 비전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역시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찾아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대한 대선 후보자로서의 입장도 전달한다. 이 지사가 PK지역 등 지방 순회 일정이 공개되자 최근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이 전 대표도 오는 8월 중 부산을 찾아 지지세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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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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