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메가시티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핵심인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재차 지원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송영길 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까지 나선 것을 두고 내년 대선을 앞두고 부산·울산·경남(PK)지역 구심점이었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공백에 대한 민심 보듬기 차원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9일 오후 3시 부산항만공사 신항사업소에서 열린 민주당 가덕신공항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송 대표는 포항제철과 고 이건희 회장의 삼성 반도체 산업, 인천국제공항 성공 사례를 들며 "가덕도신공항은 수도권 중심의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위해 부·울·경 메가시티 핵심 인프라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특위 위원장인 송영길 당 대표, 김영배 부위원장, 최인호(간사)·박영순 국회의원, 김해영(전 최고위원), 변광용(거제시장), 강준석(전 해수부 차관) 등 특위 위원들과 윤관석 사무총장, 김영호 당대표 비서실장(이상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현재 진행 중인 사전타당성 용역 상황을 점검하고, 부산시 등 지자체의 건의사항을 수렴하고자 마련됐다. 지자체장 부재에 따라 부울경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의 동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현안 챙기기에 나선 것이다.
송 대표는 "인천국제공항은 2개 활주로로 출발했고 5활주로까지 예저웁지를 만들어놨다"며 "강동석 전 장관은 앞으로 자가용 제트비행기 시대가 온다고 빠른 통관 절차를 하도록 특화된 전용 활주로가 필요하다 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이 혜안에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 미래 전망이 있었기에 세계 5대 국제공항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싱항이 2000만TEU를 넘어서 환적화물로는 세계 3위로 발전해 가고 있다. 부산은 공항이, 인천은 항만 발전이 필요하다"며 '씨포트, 에어포트'의 투포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24일 부산을 찾아 가덕도신공항의 제3활주로 필요성을 언급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을 환영한다며 "2030부산엑스포에 맞춰서 1본 건설을 추진하되 단계적으로 확장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 민주당은 특위를 통해서 의견을 수렴하고 미래를 향해 차분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송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마린센터에서 해운업계와의 간담회를 통해 최근 공정위가 국내외 선사의 운임 단합에 대해 최대 8000억 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정부 당국과 공정위와 긴밀히 논의해 방안을 찾겠다"며 심화된 업계 반발의 불을 끄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송 대표는 최근 당내에서 발의된 해운법 개정안을 언급하며 "공동행위에 대해 공정거래법이 적용되지 않도록 해 해운산업의 안정적 발전과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했다"며 "심의에 속도를 내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해운업계의 민심도 챙겼다.
이날 가덕신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상황을 보고받은 송 대표는 곧바로 배를 타고 가덕도 앞바다로 나가 부산시로부터 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 받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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