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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이동동선 공개 놓고 방역당국, 주민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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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이동동선 공개 놓고 방역당국, 주민 이견

시민들, 시청 게시판 축소 공개 불만 폭발·시 중대본 지침 내세워 원칙만 내놔

▲보령시 보건당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이동동선에 따른 보령시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불만의 글에 시는 중대본 방침에 따른 공개원칙을 고수할 뜻을 표기해 놓고 있다 ⓒ보령시청 홈페이지 갈무리

충남 보령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확진자의 이동동선을 공개하고 있으나 시민들은 일부만 공개하고 있다며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시는 지난 15일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보령 165번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역학조사 중이라는 내용을 알리고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및 SNS를 참고하라고 공지했다.

이어 지난 13일 165번 확진자가 식사를 한 A식당과 14일 B식당 방문자에게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것도 안내했다.

이에 따라 안전안내문자를 받은 시민들은 보령165번 확진자의 이동동선을 시에 13일과 14일 방문한 두 곳으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165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들이 이용하는 SNS 등에는 165번 확진자부터 170번 확진자까지의 이동동선이 주의 사항을 포함해 퍼지기 시작했다.

▲보령시가 코로나19 보령165-170 확진자의 이동동선으로 보이는 게시물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보령시 홈페이지 갈무리

<프레시안>이 확보한 SNS자료 등에는 165번확진자부터 170번 확진자의 이동 동선이 이미 공지된 두 곳을 포함해 14곳이나 돼 보령시 보건당국의 확진자 이동동선 공개에 의혹을 갖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경희 보령시 보건소장은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공개하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며 “확진자들의 이동동선 중 역학조사를 통해 밀접접촉자 등이 모두 파악된 곳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시민 A 씨(50·대천동)는 “14곳의 확진자 이동동선을 그렇게 빨리 파악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방문 사업장의 공개여부가 경제적 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코로나19 상황을 생각하면 공개해야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타 시·군은 같은 ‘감염병 예방법’을 준수할 터인데 확진자 발생 시 확진자 이동 동선을 날짜와 시간 및 분 단위로 공개하는 것을 봤다"며 "보령시 보건소는 무엇이 두려워서 시민의 알권리와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B씨(50·대천동)는 “확진자 6명이 12일부터 14일까지 한 직장의 같은 휴게실을 이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휴게실 이용이 감염병 예방법을 준수했는지도 짚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해당 확진자들이 근무하는 회사 관계자 “휴게실 운영은 적법하게 지켜졌다”며 "감염경로가 퇴근 후 식사 중 감염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한편 보령시에는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6명이 발생함에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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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프레시안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상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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