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향토무형유산원과 예심국악소리(대표 장임순)가 오는 8월 14일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포항의 소리와 포항의 이야기를 전통 마당극 기법을 살려 해학적이고 감동 있는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단량과 함께하는 마당극 ‘금줄을 걸어라’ 작품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영일만 여인들의 삶을 해학적으로 그려 그 속에서 생명의 존귀함을 알고 지켜낸 노비 단량의 이야기를 어린이들의 연기와 7곡의 창작곡을 통해 전해준다.
단량과 함께하는 마당극 ‘금줄을 걸어라’는 황보인 집안의 멸문지화를 막은 몸종 단량의 이야기로 그 공을 길이기 위해 광남서원에 비를 세웠다. 광남서원은 사액서원(賜額書院)으로 서원에 노비의 비가 있는 곳은 포항뿐인 것으로 현재까지는 밝혀지고 있다.
예로부터 금줄은 악귀를 몰아내는 경계의 의미와 신성한 곳을 상징하는 벽사진경(辟邪進慶)의 의미를 담고 있다.
생명의 존귀함을 담고 있는 금줄을 통해 뜻하지 않은 일상의 어려움을 잠재우고 새 생명의 탄생과 생명의 존귀함을 몸속까지 품고 있는 영일만 여인들의 모성애를 통해 다시 일어서는 영일만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장임순 예심국악소리 대표는 지난 2014년 포항에서는 최초로 포항토속민요로 공연을 시작하면서 석곡 이규준 선생에 이어 두 번째 포항역사 인물로 광남서원의 단량 비를 선택해 작품을 시작으로 포항의 역사를 해학과 감동이 있는 마당극으로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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