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의 심각한 의료 공백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청하기 위해 지역 정치인들이 발 벗고 나섰다.
지난 23일 김병욱 국민의힘(포항남·울릉)의원과 김병수 울릉군수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울릉도의 심각한 의료 공백 상황을 전달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김 의원은 “울릉군보건의료원이 울릉도의 의료를 전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과, 외과, 산부인과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주요과 전문의가 단 한 명도 없다”면서 “때문에 임산부가 정기검진을 위해 왕복 8시간의 여객선을 타고 육지에 다녀와야 하는 실정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김 의원은 “울릉도는 파도에 따라 여객선 결항이 잦은데 이로 인해 위급한 상황에서 울릉도 주민들은 제대로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울릉주민뿐만 아니라 울릉도·독도를 찾는 수십만 관광객들의 건강과 안전까지도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릉도에서 약 이삼일에 한 번꼴로 응급환자가 발생해 소방헬기 또는 해경헬기 요청으로 육지 종합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이것도 운이 좋으면 이용할 수 있고 기상악화 시에는 해군이나 해경 함정을 이용해 5시간여 걸려 육지로 이송되고 있으며, 여객선으로 이송도중 숨지는 상황까지 속출하고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울릉군보건의료원의 의료 인력 보강을 위한 대책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울릉군민들이 타 지역과 차별 없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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