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주말과 휴일을 앞두고 방역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23일 전북도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에만 오후 5시 30분 현재까지 25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마치 감염 쓰나미가 밀려오는 듯 확산기세가 고개를 바짝 들어올리고 있다.
이날 확진자 나온 지역은 김제가 8명으로 가장 많고, 익산 7명, 전주 4명, 정읍 3명, 무주 1명 순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전날 전주와 군산, 익산, 완주에서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이틀 간 나온 확진자만 35명에 이르고 있다.
현재 확진자 발생 추이대로라면 자정까지 도내에서 40명 전후의 확진자 발생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확진자 급증 추세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가장 많은 확진자 인원을 기록한 20명대의 2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그 확산 바람이 다시 도내에서 매섭게 불어닥칠 가능성도 높은 실정이다.
도내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꼬리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점도 큰 이유중 하나로 꼽힌다.
이틀 간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베트남 국적의 노동자가 15명에 달하고 있는 것을 비롯, 캄보디아와 필리핀 국적의 노동자가 1명 씩 총 17명이 외국인 노동자들이다.
외국인 노동자 확진 비율은 35명 확진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48%에 달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 집단감염이 확인된 외국인 노동자 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는 20명으로 늘어났다. 상당히 빠르게 확산 양상을 나타네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집단감염은 지난 17일 베트남 국적 노동자들이 익산의 한 노래방에서 가진 모임으로 인한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에 방역 당국은 외국인 확진자가 나온 6개 업체의 약 700명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해 심층 역학 조사에 나서고 있는 등 재확산 초기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편 전북지역 누적 확진자는 2596명이고, 이날 확진자 800명을 돌파한 전주의 경우에는 누적 확진자가 803명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 발생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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