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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꾼' 전락한 소방청 '절도감찰팀', 동료들에게 텀터기 씌우려다 '자승자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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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꾼' 전락한 소방청 '절도감찰팀', 동료들에게 텀터기 씌우려다 '자승자박'

'절도감찰' 문책 요구 빗발로 '자승자박'된 소방청 감찰팀의

ⓒ게티이미지뱅크, 소방청 페이스북

'절도감찰'이라는 듣도 보지도 못한 감찰로 일선 소방공무원들을 궁지로 몰아 넣으려했던 소방청 감찰팀에 대한 문책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23일 공노총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이하 공노총) 소방노조에 따르면 소방청 감찰팀이 지난 20일 야간시간을 틈타 전북 전주덕진소방서를 몰래 들어가 '말벌보호복'을 의도적으로 숨겨놓은 다음 이튿날 분실 책임을 지적하는 부당감찰행위와 관련, 해당자에 대한 처벌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공노총 소방노조는 전날 소방청 항의 방문자리에서 "소방감찰규정에 금지하고 있는 '함정감찰'이자 직원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매우 부적절한 과잉감찰이다"면서 관계자 처벌과 감찰방식 개선에 목청을 높였다.

소방노조는 또 소방조직의 신뢰회복을 위한 4가지 사항을 즉시 시행할 것도 주장했다.

신뢰회복 사항으로는 각 지역 본부조직에 별도 감찰부서가 존재하는 만큼 소방청은 현장 대원의 복무감찰에 관여치 말고, 본부조직의 고위공무원 감찰에 권한 한정 내용이다.

이와 함께 감찰제도에 대한 제도 개선과 그 제도개선 시 노조의 의견을 수렴할 것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소방노조는 이 요구사항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상급단체와 연계해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천명한 뒤 향후 책임은 전적으로 소방청에 있음을 강력히 경고했다.

이에 소방청은 "감찰의 의도는 그렇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감찰방식이 매끄럽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면서 소방노조에 과잉감찰임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감찰방식의 문제점 논란에 대한 적절한 문책도 소방노조에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방청은 전주덕진소방서를 상대로 한 감찰행위가 여론의 뭇매를 맞자 청사보안의 경각심 및 당직근무자 보강의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차고 바닥에 놓여진 출동에 지장이 없는 벌퇴치보호복을 가져온 후 다음 날 소방청사 보안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소방차량 및 소방장비에 대한 도난·분실 등이 있었다는 사례를 들어 설명하며 돌려준 예방감찰 활동의 일환이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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