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은 올해 들어 중앙부처·전남도 등 외부 기관에서 시행하는 각종 공모사업에 61건이 선정돼 사업비 433억 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상반기 확보액 419억 원보다 14억 원 늘어난 금액이다.
해남군은 ▲채소류 출하 조절시설 지원사업(100억 원)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사업(100억 원) ▲KTTP 지역특화형 숙박시설 조성사업(80억 원) 등에 차례로 공모 선정되며 올해 공모사업 선정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번 채소류 출하 조절시설 지원사업은 생산·가격 변동이 심한 노지 채소류에 대해 산지에서 출하를 조절할 수 있도록 대규모 저온·저장시설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사업비 100억 원이 투입된다. 전국 최대 생산량을 차지하고 있는 해남 겨울 배추 등 노지 채소류의 반복적인 산지폐기와 수급 불안정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공모는 해남군에서 사업을 선제 발굴, 정부에 제안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남도, 국회 방문 등 협조를 통해 성사된 사업으로 더욱 의미가 있다. 해남군은 정부 공모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공모사업의 준비 단계부터 철저한 사업계획을 세워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기획 공모해 체계적으로 총괄 관리함으로써 전남 최초의 광역단위 채소류 출하 조절시설 사업을 유치했다.
또한 지난 4월 선정된 농촌 융복합산업지구 조성사업에 이어 대규모 지역 농산물 특화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군민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 융복합산업지구 조성사업은 농산물 생산, 제조·가공, 체험·관광 등 1, 2, 3차 산업이 집적된 지역을 지구로 지정 융복합된 지역특화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30억 원을 투입해 고구마 저온저장 및 가공시설 구축을 비롯해 공동 브랜드 개발, 제품 마케팅, 체험·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을 지원하게 된다.
이 밖에도 해남군은 다양한 분야에서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역 현안 사업 해결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사업 등 자원 순환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지역맞춤형 환경개선 분야, 사회적경제 협업체계 구축사업 등 지역 공동체와 사회적기업을 육성·지원하는 사회적경제 분야, 그 밖에 공연·예술 및 관광 분야에도 다수 선정되었다.
특히 일자리·인구 관련 공모사업은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 △전남인구, 새로운 희망찾기 등 총 7개 사업, 6억4000만 원이 선정되어 청년인구 유입 및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에는 ▲ 2022년 어촌 뉴딜 300 사업 ▲ 2022년 생활SOC복합화사업 ▲도시재생 인정사업 등 대규모 공모사업이 이어질 예정으로 공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어촌 뉴딜 300 사업은 문내 임하항, 송지 내장항 등 4개소를 응모할 예정이며 오는 2022년 생활SOC복합화사업은 화산면 행정복합센터 건립사업과 구교리 소규모 체육관 건립사업 총 2개 사업을 신청했다.
한편 해남군은 지난해 중앙부처·전남도 등 외부 기관에서 시행하는 공모사업에 101건이 선정돼 사업비 1172억 원을 확보하면서 역대 처음으로 100건, 사업비 1000억 원 돌파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명현관 군수는 “어려운 지방재정 여건상 대규모 공모사업 선정으로 현안 사업 해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한국판 뉴딜 2.0 추진계획 등 정부의 정책 방향에 발맞추어 해남형 뉴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공모사업에 전략적으로 대응해 많은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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