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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갈취 의혹 밀양 시민단체 대표 공갈혐의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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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갈취 의혹 밀양 시민단체 대표 공갈혐의 검찰 송치

업체 대표 "협박 못이겨 현금과 수표 전달했다" 주장

밀양 농어촌 관광 휴양단지 조성사업 시행사에 돈을 뜯어낸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밀양의 한 시민단체 대표가 공갈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20일 확인됐다.

밀양 농어촌 관광 휴양단지 조성사업 시행 업무를 담당한 대표 A(53) 씨가 지난 2월 2일 밀양경찰서에 이 시민단체 대표 B(49) 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한 사건이다.

당시 고소장에는 B 씨는 "지난해부터 밀양 농어촌 관광 휴양단지 조성 사업을 두고 지속해서 민원을 제기해오면서 A 씨 업체 관계자를 만나 B 씨 자신의 업체에 무이자로 10억 원을 빌려 달라면서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사업방해는 물론 영향력을 과시했다"는 것이다.

▲지난 2월2일 SC홀링스 협력업체 에서 밀양의 한 시민단체 상대로 낸 밀양경찰서에 고소장 접수 장면ⓒ

A 씨는 “B 씨의 협박에 못 이겨 지난해 12월 말경 B 씨 사무실에서 만나 수천만 원 상당의 현금과 수표를 건네기에 이르렀다”고 폭로했다.

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엄연히 자신의 법인 계좌에서 현금과 수표가 지급되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B 씨는 그 돈은 자신의 사업체에 투자목적으로 돈을 받았다라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에 A 씨는 “B 씨 사업체에 사업 투자할 목적도 없거니와 설령 B 씨의 주장에 따른다면 사업투자 협약서 또는 계약서를 작성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A 씨는 “B 씨가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자신이 속해 있는 단체 회원들을 선동해 악의적이고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밀양경찰서는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20일 B 씨에 대한 공갈 혐의로 고소한 사건의 범죄혐의가 인정돼 밀양지청으로 송치했다는 내용의 수사 결과 통지서를 고소인 A 씨에게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프레시안>은 고소 당시 시민단체 대표 B 씨와 전화 인터뷰했다. B 씨는“고소된 내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사법기관에 고소된 사실을 모르는 상태이고 이에 대한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기에 아무런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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