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오는 2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도지사직 조기 사퇴에 대해서는 도정 공백에 대한 우려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판단해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원 지사측 관계자는 "도지사직을 유치한 채 당내 경선에 참여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돼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원 지사는 야권 대선 주자로 나서기 위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국민의힘 현역의원 33명과 무소속 의원 1명 등 34명으로 구성된 자신의 지지모임인 '희망오름' 포럼 창립식을 가졌다.
희망오름포럼 공동대표는 엄태영 의원(충북 제천시단양군)과 조장옥 서강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원 지사는 이날 포럼 창립 취지에 대해 "오만과 편견 불공정에서 벗어나 희망찬 미래의 모습을 설계하는 것이 국민적 요구"라며 "청년 세대의 소명에 부응해 변화를 이끌고 미래의 희망을 제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원하는대로 대한민국도 바뀝니다’라는 주제 강연에 나서 "정권교체의 절대조건은 야권 단일화”라면서 “자강한다는 의지를 되찾아 당내에서 인물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원 지사는 대통령 후보로서 갖춰야 할 자질은 다 갖췄다”고 평가했다.
원 지사는 이보다 앞선 지난달 22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원코리아 혁신포럼을 출범하며 대권 도전을 향한 행보를 본격화 했다. 한편 지자체장은 특정 정당을 유지한 채 대선 경선에 참여 할 수 있다. 하지만 대선 후보로 입후보하려면 공직선거법 53조에 따라 선거일 90일 전까지 공직을 사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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