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산란계 농장의 질병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고병원성 AI 방역기준 유형을 부여하는 ‘질병 관리등급제’를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산란계 농장 대상 질병 관리등급제는 농장의 시설·장비, 방역관리 상황, 고병원성 AI 발생 이력 등을 평가해 방역 우수 농가를 예방적 살처분에서 제외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다.
올해는 상대적으로 방역 시설이 양호한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시범 도입하고 효용성을 평가해 향후 다른 축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참여를 바라는 산란계 농장은 오는 30일까지 소재지 시·군으로 신청하면 된다. 시·군은 신청 서류를 검토한 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 평가를 의뢰한다.
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농장관리와 방역 시설 등 총 125개 항목을 평가한 후 ‘가·나·다’ 유형으로 분류해 시·군에 통보한다. 관리기관인 시·군은 ‘가·나’ 유형에 해당한 농장을 대상으로 예방적 살처분 제외신청을 받아 확인서를 발급한다.
단 예방적 살처분 제외를 선택하면 고병원성 AI 발생 시 살처분 보상금 지급 기준이 평가액의 80%에서 60~75%로 줄어든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다’ 유형은 등급제 미참여 농장으로 관리한다.
특히 방역기준 유형 부여 결과서와 예방적 살처분 제외신청 확인서의 유효기간은 오는 10월 9일부터 2022년 3월 31일까지다.
한편 전도현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질병 관리등급제는 실질적 인센티브를 부여해 농가 스스로가 고병원성 AI 방역을 강화토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산란계 농가는 이 제도에 적극 참여하고 위험시기인 겨울이 오기 전 방역 시설 개선, 농장방역 관리 등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전남지역 닭 사육농장은 306 농가로 전국 13%인 2천100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 중 산란닭은 118 농가 500만 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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